전국

전북 민주당 싹쓸이 20년 만?...기대와 우려 '교차'

2024.04.14 오전 04:28
[앵커]
착시 효과가 더해져 전북지역은 항상 민주당의 텃밭이었던 것 같지만 실제로 총선에서 10석 모두 야당이 차지한 것은 20년 만이라고 합니다.

이런 압도적 민심을 업고 22대 국회에서 어떤 성과로 보답할지 지역 유권자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선거, 전북에는 경쟁력 있는 대안세력이나 무소속 돌풍도 없었습니다.

2004년 열린우리당 이후 '20년 만의 전석 석권'은 민주당이 미리부터 확보한 트로피였습니다.

선거 때마다 반복하던 지역차별론이 전국적 정권심판 바람과 시너지를 낸 쉬운 선거.

사실상 전략 공천된 '반윤 검사' 이성윤 후보도 여의도행 티켓을 쉽게 따냈습니다.

또 '올드보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이춘석 전 의원이 국회에 돌아왔고, 3선 의원도 3명이 늘었습니다.

[정동영 / 더불어민주당 전주병 당선인 : 전라북도가 꼴찌입니다.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그래서 전북의 재도약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정치권이 한팀이 돼야 합니다.]

높아진 중량감만큼 책임도 더 커졌습니다.

지난해부터 부침에 시달린 새만금 기반시설 사업들이 제 속도를 내게 하는 게 최대 과제입니다.

'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 조성' 등 선거 기간 공언한 9개 공약도 완수해야 합니다.

공약들 가운데 상당수가 과거 총선과 대선 때 제시한 재탕·미완의 약속이라는 지적 속에 민주당은 일찍부터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 윤석열 정부에 의해 짓밟힌 도민의 자존심 회복과 다시는 우리 전북이 홀대받지 않도록….]

대여 소통창구도 이번에 바뀌었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 내 관록의 호남 전문가, 재선 의원 정운천 의원은 낙선했습니다.

대신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며 노선을 바꾼 조배숙 전 의원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로 22대 국회에 입성합니다.

[조배숙 /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인 : 호남 몫의 비례로서 전북뿐만 아니라 광주·전남, 호남 전체를 아우르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됐습니다. 정운천 의원님 같은 선임자들이 협치 시스템을 만들어 놨기 때문에 그걸 더욱 발전시켜서….]

다른 지역보다 더 강하게 정권 심판 열풍이 불어닥친 전북.

그래서 이른바 민주당 싹쓸이가 됐는데 낙후 지역 전라북도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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