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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다음 달 '집단 혈액암' 원인 조사 착수

2024.06.26 오전 10:22
서울교통공사 직원 8명에게서 혈액암이 집단 발병한 것과 관련해 공사가 조사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다음 달부터 발병 원인 조사에 착수합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조사위 구성을 마치고 다음 달 직원 전수조사와 함께 작업 시 악영향을 미치는 유해 요인을 전면 제거하는 등 작업환경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사위원회는 다음 달부터 내년 1월까지 전동차 도장작업과 배수펌프실 점검 업무를 맡았던 직원 816명 전원을 대상으로 정밀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 작업환경을 조사해 유해 요인 제거와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역할까지 맡게 됩니다.

공사는 직원들이 차량기지 내 도장작업과 지하철역 배수펌프실 점검 과정에서 위험에 노출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도장작업 때 과거에는 벤젠 성분이 포함된 신나를 유성페인트와 함께 사용했다며 도색과 건조 작업 과정에서 흡입 위험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배수펌프실에 있는 라돈이 다량 함유된 집수정의 배수펌프 점검 과정에서 흡입 가능성이 있다고도 봤습니다.

공사는 다만 혈액암으로 인한 산업재해가 승인된 2019년부터 유해 물질인 벤젠 성분 신나 사용을 전면 중단했고, 2022년부터는 벤젠계 희석제 사용도 불필요한 전동차용 친환경 수성페인트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작업 환경도 꾸준히 개선해오고 있다면서 조사위 결과를 토대로 직원 건강 검진과 발병 직원 보호 등 방안을 적극 마련하고 향후 작업장 유해 물질과 노출 감시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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