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청은 창고를 빌린 뒤 땅굴을 파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치려고 한 혐의로 50대 총책 A 씨 등 6명은 구속 상태로, 단순작업자 등 3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지난 2월 충남 천안시 두정동에 있는 2층짜리 창고 건물을 빌린 뒤 송유관이 묻힌 곳을 향해 땅굴을 파고 들어가 기름을 훔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창고에 가짜 물류센터 간판을 걸어두고 약 4개월 동안 삽과 곡괭이 등을 이용해 16m 길이의 땅굴을 판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송유관이 있는 곳까지 땅굴을 팠다가 내부 분쟁으로 9m 정도를 메웠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피의자 2명은 과거 한국석유공사에서 함께 근무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도심을 가로지르는 4차선 도로 바로 아래에 땅굴을 파 지반침하와 붕괴 등이 우려됐지만, 단속 이후 관계기관의 협조로 복구작업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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