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를 닮은 옥정호 붕어섬...생태공원으로 탈바꿈

[앵커]
전북 임실군 ‘옥정호 붕어섬'은 신비로운 새벽 물안개로 이름난 생태공원입니다.

붕어섬은 섬진강 한가운데에 있어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던 미지의 땅이었는데요,

이제는 출렁다리로 연결돼 이곳을 찾는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습니다.

그 현장에 YTN 이슈 리포터가 나가 있습니다. 이민재 리포터!

출렁다리를 건너 붕어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데, 오늘도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고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지금 제 뒤로 붕어섬으로 들어갈 수 있는 출렁다리가 보이실텐데요,

저는 지금 출렁다리를 더 가깝게 보여드리기 위해서 배를 타고 있습니다.

직접 아래에서 보니까 웅장한 느낌까지 드는데요,

이곳으로 가을 나들이 나온 시민들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김호규(박미녀·김복순) / 완주군 봉동읍 : 오랜만에 가족들끼리 누나들을 모시고 이렇게 붕어섬에 왔는데 저도 저번에 한 번 이 붕어섬을 왔는데 굉장히 인상 깊었거든요. 그래서 누나들을 모시고 왔습니다. 꽃도 많고 정말 붕어섬에 생태공원을 정말 잘 해놨더라고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와서 즐기고 갔으면 굉장히 좋을 것 같습니다.]

붕어를 닮은 모습에서 명칭이 유래한 옥정호 '붕어섬'은 사연이 참 많습니다.

지난 1965년 섬진강 댐이 건설되면서 물이 차올라 섬으로 변했고,

그 여파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 300여 가구가 이주했던 아픈 과거가 있는데요.

이주민들의 애환이 서린 이곳이 지금은 매력 만점의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또 재작년부터 임실의 관광 명소들을 활성화하기 위한 '섬진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추진된 덕분입니다.

특히 420m 길이의 출렁다리가 백미로 꼽힙니다.

환상적인 물안개로 이미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옥정호 붕어섬을 걸어서 갈 수 있게 되자,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불과 2년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가을의 첫 시작인 지금 붕어섬에서는 국화꽃과 코스모스, 구절초 등 가을을 대표하는 꽃들의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지난봄에는 봄꽃의 여왕인 벚꽃과 튤립, 작약꽃이 만개하며 각광을 받았는데요,

관광객들은 자욱한 물안개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가득한 이곳에 발을 내딛자마자 연신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또 붕어섬에 맞게 붕어 모양 빵도 맛볼 수 있어서 시민들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치즈가 유명한 임실군에 오신다면 치즈 축제를 빼놓을 수 없겠죠.

축제는 이번 주 일요일까지 진행되니까요, 붕어섬 나들이와 치즈 축제 모두 즐겁게 즐겨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동안 숨겨졌던 매력이 가득한 이곳 옥정호에서 소중한 가을 추억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전북 임실 옥정호에서 YTN 이민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