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보 '태조 어진' 봉안 의례, 전북 전주서 재현

2024.10.19 오전 10:52
[앵커]
전북 전주에서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봉안하는 의례가 재현됩니다.

전주 경기전의 태조 어진을 모사하기 위해 서울로 모셔갔다가 다시 모셔오는 과정을 고증한 행사인데요.

현장에 이슈리포터가 나가 있습니다. 서지현 리포터!

그곳에 태조의 초상화인 어진이 보관돼 있다고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어진 박물관에 나와 있는데요.

어진박물관은 경기전에 봉안된 태조의 어진과 유물을 영구히 보관하기 위해 건립된 박물관입니다.

어진이란 왕의 초상화라는 뜻으로, 이곳에는 태조의 어진 외에도 6분의 어진이 더 전시돼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어진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조선왕실 어진의 역사부터 어진 봉안 책임자가 사용했던 가마 등 어진을 그리고, 모시고, 지켜낸 각 순간이 전시돼있습니다.

어진과 관련한 다양한 실감 콘텐츠도 마련돼 있는데요.

어진의 모사 과정을 고해상도 몰입형 실감 미디어를 활용해 타임 랩스로 선보이는 것은 물론,

얼굴인식 AI를 활용한 '나만의 어진 만들기'도 준비돼 있어, 누구나 어진을 실감 나게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은 총 제작된 26점 중 이곳 어진박물관에 보관된 '어진'이 현존하는 유일본인데요.

1872년에 낡고 해진 진본 어진은 물에 씻어 경기전 뒷편에 묻고 8인의 화가가 새로 모사해 이곳에 모셨습니다.

1872년 모사본이지만 조선 초기의 어진 제작기법을 담고 있는 것은 물론, 초상화 중 가장 표현하기 어려운 정면상을 훌륭하게 소화해 냈습니다.

대한민국 국보로 지정된 태조 어진 진본 전시는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12일까지 진행됩니다.

또 오늘 낮 1시 30분부터는 태조 어진 봉안 의례 과정을 재현한 행사가 진행되는데요.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행렬의 출발을 알리는 진발 의식을 시작으로 충경로와 풍남문 사거리를 거쳐 경기전까지 이동합니다.

관광거점도시인 전주는 이 행사를 위해 오늘 오후 3시 15분까지 해당 구간에 교통 통제를 진행합니다.

조선왕조의 본관인 이곳에서 가을날의 정취를 만끽하며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전주 경기전에서 YTN 서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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