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침 간편식' 호응...충북교육청, 남모를 고민 왜?

2024.10.20 오전 03:06
[앵커]
충북교육청이 지난 6월부터 시범운영 중인 아침 간편식 사업이 학교 현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하지만 전면 확대를 위해서는 수백억 원의 예산이 필요해 교육청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HCN 충북방송 이완종 기자입니다.

[기자]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 증진과 학업 성취 향상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충북형 아침 간편식 사업.

학교 상황에 따라 도내 초·중·고 9개 학교에서 매일 아침 8시 전후로 시범적으로 배식하고 있습니다.

당초 도교육청은 전체 학생 20% 수준이 간편식을 신청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보다 더 많은 학생이 관심을 보이면서 6월부터 10월 현재까지 평균 배식 인원은 900여 명.

시범학교 전체 학생 수의 25%에 달하는 상태입니다.

[이우형 / 충북 청주공고 교감 : 우리 학생들이 얼마나 참여를 많이 할까, 만족할까, 이런 걸 이제 좀 걱정을 했었어요. 그런데 해보니까 학생들이 너무 좋아하고….]

그런데 예상보다 높은 수요에 오는 2026년 사업의 전면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교육청은 남모를 속앓이를 하는 실정입니다.

현재 1인 1식 기준 간편식 가격을 4천 원으로 책정하고, 배식을 맡을 자원봉사자 인건비 등 오는 12월까지 시범 운영에 7억3천만 원의 자체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문제는 시범사업을 끝내고 모든 학교로 확대될 경우 필요 예산이 크게 늘어나는 겁니다.

예를 들어, 교육청 예상 인원인 20%의 학생만 신청해도 간편식 비용으로만 2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한데, 신청 인원이 많아질수록 교육청이 부담해야 할 예산은 더 늘어나게 되는 구조입니다.

또 당초 지자체와 5대 5 예산 분담을 제안했지만, 최종 분담 비율은 교육청 6, 지자체 4로 결정되면서 부담이 더 커진 상태입니다.

[박시은 / 충북교육청 급식팀장 : (아침 간편식 사업이) 만족도 조사 결과 94%가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사업의 효과성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파악해서….]

우여곡절 끝에 연착륙을 시작한 충북형 아침 간편식.

수요는 확인했지만, 전국적으로 세수 감소에 따른 교육 재정 악화 속에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HCN 뉴스 이완종입니다.


촬영기자 : 오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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