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내년 예산안 처리 불발...마지막 정례회 폐회

경기도의회가 내년도 본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올해 마지막 정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도의회는 2차 정례회 회기 마지막 날인 오늘(19일)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본예산안과 올해 2차 추경예산안, 조례안 등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었지만, 안건은 상정도 되지 못했습니다.

김종석 의회사무처장 사퇴를 놓고 여야가 갈등을 빚으면서 도의원 6명의 5분 발언 의사일정만 진행한 뒤 50여 분만에 본회의는 폐회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27일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의사일정 정상화 합의문에 '12월 19일 본회의에서 내년도 본 예산안 처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지만 선행 조건으로 논의한 김 사무처장의 사퇴를 놓고 입장이 갈리면서 마찰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김진경 의장은 김 처장이 사의 표명하는 것까지만 약속했다고 주장했지만,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 의원은 실제 사퇴하기로 약속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김 처장은 지난달 27일 사의를 표명한 뒤 지금까지 병가를 낸 채 사직서는 제출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년도 본 예산안 등 시급한 민생 안건 처리를 못 해 직무유기 등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양당은 이달 말까지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이들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