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봄을 대표하는 나물, 미나리는 보통 숙취 해소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전북 전주의 대표 작물인 미나리를 가지고 과학적으로 검증 분석을 해 봤더니 실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윤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논 위에 수백 개의 하우스가 가득합니다.
전북 전주의 미나리 생산단지입니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물미나리는 전주를 대표하는 열 가지 식재료 중 하나로 부드러운 대가 특징입니다.
[김병진 / 전주농협 미나리생산자협의회 : 저희 (미나리)는 일단 식감도 괜찮고요. 드시기에도 아주 무리 없게 편하게 요리면 요리, 생식이면 생식 다 드실 수 있게….]
전국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전주 미나리.
미나리는 동의보감에 실릴 정도로 건강 효능이 뛰어난데요, 최근 과학적으로 그 효능이 확인됐습니다.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이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해 미나리가 가진 숙취 해소 효능을 입증한 겁니다.
숙취 경험이 있는 건강한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음주 전에 미나리 추출물로 만든 젤리형 스틱을 먹게 한 건데, 음주 후 혈중알코올농도와 두통을 유발하는 아세트알데히드 농도가 먹지 않은 집단에 비해 낮았습니다.
[정찬헌 /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 기술개발 팀장 : 미나리가 예로부터 숙취 해소 기능이 있다고는 알려져 있었지만 이렇게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해서 과학적으로 증명을 한 것은 처음이고, 숙취 해소 효과도 굉장히 뛰어나게 나왔기 때문에….]
뿐만 아니라 메스꺼움과 현기증 등 5가지 주요 숙취 증상에서도 실험대상자들의 숙취 회복 속도가 빠르게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김상남 /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장 : (이번 연구로) 미나리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서 미나리 재배 농가의 소득 향상은 물론 지역 농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은 앞으로 미나리 외에도 지역 농산자원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YTN 윤지아입니다.
촬영기자; 여승구
디자인; 백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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