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원·하청 성과급 똑같이'...상생 신호탄?

2025.12.17 오전 02:16
[앵커]
경남 거제의 한 조선소가 협력사 종업원에게 직영 종업원과 같은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결정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거제의 대형 조선업체입니다.

최근 이 조선소는 올해 성과급을 사내 협력사 직원에게도 차등 없이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직영 종업원에게 기본급의 150%, 사내 협력사 종업원에게 그 절반인 75%를 지급했습니다.

통상 직영 종업원의 절반 수준이던 성과급을 앞으로는 똑같이 지급하기로 한 겁니다.

사내 협력사 종업원은 모두 만 5천여 명가량, 직영 종업원 만여 명과 같은 혜택을 받는 겁니다.

사내 협력사는 생산성 향상과 조선업 숙련 노동자 확보에 도움이 될 거라며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이동용 / 사내협력사협의회 대표 : (상생의 의지를 보여줘서)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 이런 모기업과 협력사의 상생 모델이 생산성 향상은 물론, 장기근속자와 숙련 인력의 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조선업체는 동등한 성과 보상이 작업 안정성을 높여 공정 관리와 생산성 향상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경영 성과를 공유하는 상생 모델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영민 / 대형 조선업체 상생협력지원팀장 : 회사의 경영성과를 원·하청 차별 없이 공유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조선업계의 상생 모델을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된 거 같습니다.]

이 조선소의 성과급 동일 지급에 대해 거제시와 지역 상공인들은 환영 입장을 내놓고 있는 상황.

다른 대형 조선소가 있는 지자체도 성과급 동일 지급에 동참할 것을 조선업계에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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