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사 짓기 어려워요"...유가 급등에 농가 시름

2026.03.10 오후 06:36
최저 온도인 17℃ 이상 유지하기 위해 1월부터 난방
국제 등윳값 1년 새 두 배↑…시설 농가 난방 부담
하우스 감귤 시설 농가 생산비 절반이 유류비
[앵커]
치솟는 기름값이 우리 농가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시설 하우스 난방비는 물론, 농번기가 시작되는 시기에 농기계 연료비까지 급등하면서 농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하우스 감귤을 재배하는 5천 제곱미터 규모의 농장입니다.

이곳은 지난 1월부터 최저 기온을 섭씨 17도로 유지하기 위해 난방을 하고 있습니다.

이 농가는 재배 기간 5만 리터가량의 등유를 사용해서 난방하고 있는데요.

최근 등윳값이 급등하면서 농가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국제 등유 가격은 1년 새 두 배 가까이 폭등하며 배럴당 20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우스 감귤 시설 농가의 경우 유류비가 생산비의 절반을 차지하다 보니 농사를 지을수록 손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강성훈 / 하우스 감귤 재배 농민 : 농사를 이제 포기를 하든지 아니면 가온을 포기해서 비 가림으로 이제 전환하든지 아니면 다른 품목으로 전환하든지 이렇게 해야 할 부분 같습니다.]

기름값 공포는 시설 농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농번기가 시작되면서 다른 농가들도 경윳값 급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논밭을 갈고 정비하는 데 쓰이는 트랙터 등 농기계 사용이 급증하는 시기인 만큼 기름값 급등은 비용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하재돈 / 벼 재배 농민 : 유가가 계속 오르는 상황이라, 농번기가 시작되는 초기라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로터리 (토양 갈아엎는 작업) 비용이 올라간다고 봐야 하죠.]

유가 급등에 따른 농가 생산비 증가는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결국 장바구니 물가에도 영향을 주는 악순환으로 번지는 만큼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영상기자 : 원인식 윤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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