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 유가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물류비 비중이 높은 제주지역 경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봄철 성수기를 앞둔 관광과 화물 업계는 기름값을 감당 못 해 "운행할수록 적자"라며 극심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지역 전세버스 업체입니다.
이달 말부터 수학여행 성수철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났습니다.
최근 리터당 평균 2천 원에 육박한 경유 가격 때문입니다.
제주에서 운행 중인 전세버스는 1천7백여 대.
매출의 절반이 기름값으로 나가는데, 1천6백 원대였던 경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마진이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10년째 제자리인 버스 운임을 올리면 식당이나 여행사와의 계약도 틀어지고 결국 이용자 부담이 커져 관광 수요마저 줄어들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진퇴양난인 상황에서 업계에선 현재 노선버스와 택시에만 적용되고 있는 유가 보조금 지원을 전세버스로 확대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순현 / 제주관광협회 전세버스업분과위원장 : 연료비가 50%인데 뜻 아니게 유가가 갑자기 올랐습니다. 육지 여행사에서 요금을 올린다 하면 가뜩이나 소비자들이 제주도에 찾아오지 않고 있는데 해외로 갈 확률이 높아지지 않겠습니까?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선 유가 오른 만큼 보조를 해주면 고맙겠습니다.]
물류 업계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제주에서 화물을 실어 배를 타고 전국을 오가는 5톤 화물차 기준 유류비는 40만 원대에서 최근에는 60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물동량마저 줄어들면서 이번 유가 파동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달릴수록 손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요소수 품귀 현상 때 빚어졌던 물류 대란이 또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강치훈 / 제주도개인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이사장 : 지출이 많이 발생하다 보니까. 기름값은 정말 무시 못 하는 게 가면서도 막 기름이 빨리빨리 없어지는 기분이 들어서 불안할 때도 있습니다. 위에서 내려오는 물량이 없으면 안 올라가는 것만 못하다는 얘기입니다.]
고유가 파고가 제주의 핵심 산업인 관광과 물류를 위협하면서, 지역경제 전반에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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