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원료 없어 기계 멈출 판"...플라스틱 생산업체 '위기'

2026.04.01 오전 10:44
반도체·이차전지 등 산업 전반에 '플라스틱 부품'
나프타·에틸렌 등 석유 제품이 원료…가격 급등
"많게는 90% 가까이 가격 폭등한 원자재도"
[앵커]
이란 전쟁이 길어지면서 석유화학 원자재가 필요한 산업계의 피해도 누적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제조업체들은 원료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그마저도 구하기 어려워서 공장을 멈춰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현장에 YTN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대구의 플라스틱 제조업체 공장입니다.

[앵커]
원자재 부족으로 기업들이 벌써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기계는 플라스틱 원료를 사용해 기계 부품을 만드는 장비인데요.

생산이 한창일 시간이지만 원자재 부족으로 보시는 것처럼 기계를 멈춰둔 상태입니다.

기계부품이라고 하면 금속을 생각하지만, 최근엔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부품도 많은데요.

이 공장에서도 반도체와 이차전지, 로봇 등 여러 산업에 쓰이는 부품을 생산합니다.

모두 나프타나 에틸렌 같은 석유화학 제품을 원료로 쓰는데, 하루에 30톤 넘게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란 전쟁으로 이런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오르고, 아예 구하기 어려운 경우도 생기면서 어려움이 큰데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적게는 35% 정도, 많게는 90% 가까이 가격이 폭등한 원자재도 있다고 합니다.

특히, '카프로락탐'이라는 원자재는 중국에서 수입해 쓰고 있었는데, 계약까지 해둔 사태에서 이란 전쟁을 이유로 중국 측에서 납품을 멈추면서 생산에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앵커]
생산 차질이 심각해지면 산업계 전반에 큰 피해가 있겠군요?

[기자]
원자재 가격은 올랐는데, 이미 수주한 제품 가격은 올려받기 어렵다 보니 손해를 보면서 납품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생산량이 30%에서 40% 가까이 줄었고, 매출액도 막대한 피해가 예상됩니다.

3월까지는 그나마 원자재나 제품 재고가 있어서 버틸 수 있었지만, 4월이 되면서 생산 차질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반도체와 이차전지, 조선 등 우리나라 주력 산업 대부분에 쓰이는 부품인 만큼, 생산 차질이 길어진다면 산업계 전반에 큰 피해가 누적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공장 측에서는 이란 전쟁이 당장 끝난다고 해도, 생산 차질 여파가 4개월에서 6개월은 갈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산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구 플라스틱 제조 공장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VJ : 윤예온
영상편집 : 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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