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전쟁 여파로 석유화학 제품인 합성수지 가격이 폭등하자, 식품 업체도 비상입니다.
나프타 대란 우려로 식품 포장지값이 폭등한 건데, 선금을 내지 않으면 재료를 구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북 익산의 한 커피 업체입니다.
코로나 시국 이후 2배 가까이 오른 커피 생두 값에 허리가 휘던 차에, 이제는 상품 판매를 위해 없어선 안 될 포장재로 원가 압박이 번졌습니다.
최근 포장지 업체로부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통보를 받은 겁니다.
[이상호 / 커피 업체 대표 : 거기서도 30% (인상을 요구) 하는데 우리는 20% 해서, 뭐 수급은 일단 돼야 하니까. (그래야) 생산할 수 있으니까. 막막한 상황입니다.]
원인은 이란 전쟁 장기화로 인한 나프타 가격 폭등입니다.
'중화학 공업의 쌀'로 불리는 나프타는 식품 포장재의 핵심 원료인 합성수지를 만드는 데도 쓰입니다.
식품 포장지 업체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전쟁 전보다 원재료 가격이 50% 안팎 상승하면서, 선금을 주지 않으면 포장지를 만들 때 쓰는 필름을 구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김대건 / 식품포장지 업체 부사장 : 되는 대로 지금 원자재 수급받고 있는데 원활히 못 받고 있어서 제품 납품도 지연되는 상황이고 원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한 오랜 기간 지속될 거라고 봅니다.]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일수록 전쟁의 여파를 더 혹독히 견뎌야 하는 구조.
정부는 이번 달부터 원재료 가격 변동분을 납품대금에 반영하는 '납품대금연동제' 준수 여부를 조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이명남 /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사업본부장 : 농식품부는 포장재 수급 안정과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식품 진흥원은 탈나프타 기반 대체 포장재 정보와 포장재 업체의 보유 제품 정보를 제공하는 등 현장 중심 지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동발 원자재 충격이 공급망 전체로 번지는 가운데 원가 상승과 수급 불안을 견뎌야 하는 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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