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전쟁 종전 협상이 결렬되면서 중동산 원유 수급의 불확실성이 더 커졌습니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내 석유화학 업계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태인 기자!
[기자]
울산 온산국가산단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현재 정유 업계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제 뒤로 보이는 시설은 정유사 원유 저장 탱크입니다.
탱크 1기에 75만 배럴, 그러니까 1억2천만 리터 정도를 저장할 수 있는데요.
이 업체만 해도 탱크 15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200만 배럴 원유선이 한 달에 10번 정도 입항해 원유를 가득 채웁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원유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요.
정유사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일부 탱크가 빈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한 여파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유사는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 우회경로인 사우디 얀부항을 통해 원유 200만 배럴을 처음 공급받았습니다.
또 사우디를 제외한 다른 중동 국가로 수입선을 넓히는 등 원유 확보에 나섰는데요.
여기에다 정부 비축유 300만 배럴 정도를 공급받는 등 갖은 애를 쓰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원유를 평상시의 절반 정도 확보하면서 공장 가동률도 70%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나마 기대를 걸었던 종전협상이 결렬되면서 업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겠군요?
[기자]
결국,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적인 통행이 이뤄져야 원유 수급 문제가 해결될 텐데요, 하지만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되자 현장에서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부터 이란 항구는 물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예고했고, 이란도 강력한 군사적 보복을 경고하면서 또다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는 이달까지는 확보한 원유로 근근이 버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는 대체 물량을 찾아야 할 처지에 놓인 건데요.
정유사는 전쟁이 끝나야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체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전쟁이 종식되고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고 해도 운송에 20일이 걸리고 공장 재가동에도 일주일 이상 소요됩니다.
업체 관계자는 가동률을 100%까지 올리려면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할 때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울산에서 YTN 오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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