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결렬되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역으로 봉쇄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란도 군사 보복을 언급하면서 원유 수입 재개 전망은 극도로 불투명해졌고 국내 정유업계에는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정유사가 수입한 원유를 저장하는 탱크입니다.
탱크 하나에 보관하는 원유는 75만 배럴, 1억2천만 리터 정도로 모두 15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대부분 가득 차야 하지만, 지금은 절반 정도는 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전쟁 이후 한 달에 10번 정도 입항하던 200만 배럴 원유선 입항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지난주부터 호르무즈 해협 우회 경로로 원유를 공급받고, 또 다른 나라의 원유도 확보하고 있지만, 탱크를 가득 채우기는 역부족.
여기에다 정부 비축유 300만 배럴도 끌어오는 등 원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유사 관계자 : 지난주 호르무즈 우회 경로인 사우디 얀부항에서 원유가 첫 공급 됐습니다. 또 다른 중동 국가에서도 원유를 수입하는 등 평상시 대비 50~60% 수준의 원유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과 이란 종전 협상이 결렬되고 미국이 오히려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에 나선 상황.
심지어 이란도 강력한 군사 보복을 언급해 중동산 원유 수입 재개에 대한 기대는 사실상 물거품이 됐습니다.
이달까지는 이미 확보한 원유로 근근이 버틸 수 있지만, 다음 달에 또다시 대체 물량을 찾아야 할 처지입니다.
당장 전쟁이 끝나고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도 탱크에 도착하기까지는 최소 20일이 걸리고, 공장 재가동까지 따지면 한 달 넘게 소요됩니다.
원유 수급 불안이 길어지면서 70%로 떨어진 정제 공장 가동률을 올리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영상기자 : 이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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