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탈출 늑대 '늑구' 발견...마취총 빗나가며 포획 실패

2026.04.14 오후 07:11
[앵커]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동물원 탈출 늑대 '늑구'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수색 당국이 마취총까지 쏘며 생포를 위한 포획 작전을 벌였지만, 또다시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경광등을 켜고 달리던 차가 갑자기 갓길에 멈춰 서고, 무언가 고속도로 위를 쏜살같이 달려갑니다.

지난 8일, 대전 오월드 동물원을 탈출한 늑대, '늑구'입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속도를 줄이고 걸어가더니 이내 도로 밖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신인성 / '늑구' 목격 운전자 : 급브레이크 밟고 봤더니 늑대더라고요. 그래서 비상등 키고… 다칠까봐 몇백 미터를 우측으로 유도를 했어요. 차가 지나가면서 놀래니까 마지막에는 산기슭으로 도망을 가더라고요.]

이에 앞서 인근 마을에서도 '늑구'를 봤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늑구' 바로 앞에 있어요. 영상 찍으면서 쫓아가고 있어요.

수색 당국은 목격된 동물이 '늑구'임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포획 작업에 나섰습니다.

드론으로 '늑구'를 관찰하며 잠든 틈을 노렸지만, 이내 일어나길 여러 차례.

밤샘 대치 끝에 포위망을 좁혀가며 마취총을 한 발 발사했지만 맞추지 못했습니다.

[최진호 / 야생생물관리협회 전무이사 : (마취총을) 한 번은 실제로 발사했고요. 한 번은 가까이 왔는데 ('늑구'가) 워낙 빨리 지나가는 바람에 (마취총을) 발사를 못 하고 바로 앞으로 지나간 사례가 두 번 있었습니다.]

일주일째 먹이를 제대로 먹지 못했음에도 '늑구'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현명 / 청주대 동물보건복지학과 교수 : 물은 기본적으로 늘 마시고 있고요. (동물) 사체를 발견해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까지 체중은 줄어들었을지 몰라도 기력은 남아 있는 겁니다.]

수색 당국은 '늑구'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지점을 중심으로 드론 수색을 이어가며 최대한 자극하지 않는 방식으로 생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영상기자 : 장영한 권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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