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쟁 여파 상추 농장까지..."포장재 오르고 수요 줄어"

2026.04.19 오후 01:52
[앵커]
중동 혼란이 지속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농업에 미치는 파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샐러드용 상추를 키우는 농가는 포장재 가격 인상에 상추 수요 감소까지 겹쳐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기자]
네, 경북 영천에 있는 상추 재배 농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포장재 가격이 올라 걱정이라고요?

[기자]
네, 제가 있는 곳은 샐러드용 상추를 주로 재배하는 시설 재배 농장, 이른바 스마트팜입니다.

푸릇푸릇하게 상추가 잘 자라고 있는데요.

이곳 상추 재배 농장도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전쟁 영향으로 문제가 된 건 포장재입니다.

포장용 비닐과 상자 가격이 전쟁 전과 비교하면 15~20% 정도 올랐습니다.

오래 보관할 수 없는 상추 특성상 작은 단위로 포장해 수시로 공급하기 때문에 포장재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요.

판매 가격은 변하지 않았는데, 생산 원가는 오른 탓에 농가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여기에 보태 상추 재배에 꼭 필요한 배양액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원자재 가격도 올라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종무 / 상추 재배 농민 : 지금 뭐 비닐이라든지 박스라든지 기존 가격에서 15~20% 오른 상태예요. 다른 것도 자루라든지 이런 게 이제 석유화학 제품들 이런 거는 거의 다 값이 올랐어요.]

[앵커]
상추 수요 감소도 큰 걱정거리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포장재 가격 인상보다 더 큰 문제는 수요 감소입니다.

전쟁 여파로 생활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식당을 찾는 사람이 줄고, 덩달아 상추 수요도 급감했습니다.

이 때문에 출하량이 전쟁 전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로 줄었는데요.

상추는 보관이나 저장이 어려운 작물이라 납품하지 못하는 수확물은 전부 폐기 처분한다고 합니다.

수확하지 않고 오래 두면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애써 키운 상추를 버리는 겁니다.

그렇다고 새로 심는 작업을 멈출 수도 없습니다.

모종을 심어 수확할 때까지 두 달이 걸리는 데, 두 달 뒤 수요를 당장 예측할 수 없으니 씨뿌리는 작업은 계속해야 하는 겁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만한 건 기온이 올라 난방비 부담이 줄었다는 것밖에 없습니다.

끝나지 않는 전쟁 탓에 농가 부담은 커지고 농민들의 걱정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천 상추 스마트팜에서 YTN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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