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차 최고가격제도 '임시방편'..."더 오르면 조업 포기"

2026.04.26 오후 05:02
[앵커]
정부가 어민들의 기름값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선박용 경유 가격을 묶어두는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워낙 가파르게 오르면서, 현장에서는 나갈수록 손해라 조업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라는 하소연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물이 빠진 백사장 위로 고기잡이배들이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어민들은 배 위에서 어망을 정리하고, 선착장 주변의 배들도 발이 묶였습니다.

광어와 도미 제철을 맞아 한창 바다로 나가야 할 시기지만, 껑충 뛴 기름값에 조업 일수를 줄인 겁니다.

[김병호 / 충남 보령 무창포항 어촌계장 : 조업 일수가 예전하고 비교해서 기름값이 많이 올라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죠. 작년에 (어획량이) 한 60~70톤 들어왔으면 올해는 한 30% 감소한 양밖에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한 드럼에 19만 원 수준이던 선박용 경유 가격은 이번 달 들어 28만 원대까지 급등했습니다.

어민들은 이미 기름값 부담이 큰 상황에서 다음 달부터 가격이 더 오르면 조업을 포기해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박승규 : 충남 보령 무창포선주협회 회장 : 작년에 기름값 오르기 전에는 한 달에 20일 넘게 출항했는데, 지금은 한 12~13일 그 정도 (나가고)…. 심정이야 말할 수 없지, 어장을 포기해야지, 별수 있어요?]
수협중앙회는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라 다음 달 7일까지 현재 가격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제도가 종료되면 국제 유가와 연동돼 면세유 가격은 다시 폭등할 가능성이 큽니다.

[황호구 / 수협중앙회 자재사업부장 : 싱가포르 국제 유가 가격에 따라서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리터당 2천 원, 드럼당 40만 원 정도가 예상되는데요. 따라서 최고가격제가 반드시 유지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치솟는 기름값 속에, 출항을 앞둔 어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권민호
영상편집 : 주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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