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활제를 끝으로 올해 5·18 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행사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오월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 또다시 무산된 데다, 황당한 마케팅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올해는 유독 씁쓸함을 남긴 오월이 됐는데요.
오월 정신을 온전하게 계승하기 위해 헌법 수록과 역사 왜곡 근절이라는 해묵은 과제를 이제는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80년 5월 광주시민이 전두환 신군부의 폭압에 맞서 마지막까지 저항한 옛 전남도청입니다.
무자비한 진압에 희생된 오월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듯 하늘도 울었습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의연하게 도청을 지키며. 민주화를 외치다 스러져간 영령들의 부활을 염원하는 제가 올려졌습니다.
[윤남식 / 5·18 민주화운동 공로자회 회장 : 오월은 이제 죽음의 기억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의 이름으로 부활합니다. 내란의 위협을 뚫고 솟아오른 빛의 혁명은 이제 국경을 넘어 전 세계로 흐를 것입니다.]
올해는 지방선거 때 개헌 투표와 함께 오랜 바람인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 추진됐으나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반대하면서 무산됐습니다.
[강기정 / 광주광역시장 : 오월 영령의 부활을 기뻐하고 감사해야 할 이때 우리의 마음은 어찌 이렇게 무겁습니까.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지 못해 무거운 마음이 가득했는데….]
게다가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숭고한 오월 정신이 얼룩지고 말았습니다.
[신극정 / 5·18 민주화운동 부상자회 회장 : 우리를 향해 잘못 해 놓으면 죽을 때까지 이것을 벗어날 수 없다는 멍에를 씌워서 다시는 허황한 꿈을 꾸지 못하도록 법을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때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둘러싸고 반쪽짜리 기념식이 열리기도 한 5·18 민주화운동.
광주시민은 오는 2030년에는 오월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함께 그 숭고한 뜻을 오롯이 되새기는 50주년이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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