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남광주 통합, 지역소멸 극복...'선순환 교육 생태계' 절실

2026.06.07 오전 03:27
'학생 수 급감'…장기 휴교하다가 2년 전 폐교
지난 20년간 광주·전남 청년 22만 명 유출
통합특별시 교육감에 폭넓은 권한…악순환 끊어야
[앵커]
통합특별시 시대를 맞이하는 광주와 전남은 매년 인구가 줄고, 심지어 소멸 위기까지 겪고 있습니다.

청년은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학교는 문을 닫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통합특별시의 막강해진 교육행정 권한을 바탕으로 위기 극복 해법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이들이 드나들던 학교 철문이 굳게 잠겼고, 웃음소리가 넘쳐나던 운동장은 잡초로 무성합니다.

한때 전교생이 천 명을 넘어가며 북적이던 초등학교가 2년 전 문을 닫은 겁니다.

지역민과 총동문회까지 나서 온갖 방법을 써가며 폐교만은 막아보려 했지만, 학생 수가 급감하는 현실에 도리가 없었습니다.

[윤승민 / 전남 강진 부춘마을 이장 : (학교 앞을) 지나갈 때마다 가슴이 아프죠. 아프고 될 수 있으면 또 안 보려고 하죠. 우리 자식들도 여기 출신인데 나도 그렇지만…. 진작부터 살려보려고 해도 거의 안 되고….]

지난 2020년 이후 폐교된 전남지역 학교는 모두 25곳, 학교가 사라지는 건, 지역사회 미래도 소멸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인구감소지역을 보면, 전남 시·군 22곳 가운데 16곳이 포함될 정도로 전남지역 인구소멸 위기는 턱밑까지 찾아왔습니다.

학교가 사라지는 사이, 청년들은 지역을 떠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년 동안 광주·전남에서 청년층 22만 명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병운 / 청년활동가 : (졸업한 뒤) 학생들이 전부 수도권으로 나가는 게 현실입니다. 이 학생들이 우리 광주 전남에서 시작해서 이 경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청년들이 떠나면, 결국 머지않은 미래에 태어날 아이들, 나아가 학령인구를 감소시킵니다.

폭넓은 권한이 통합특별시 교육감에게 주어지는 만큼,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한 정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특히 AI와 에너지 등 지역 전략 산업을 교육과 연결해 인재가 지역에서 성장하고 자리를 잡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김대중 /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교육감 당선인 : AI나 에너지 같은 좋은 일자리와 공공기관이 이전해옵니다…통합특별시 혜택이 우리 아이들에게 먼저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통합 특별시 교육감 제1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통합특별시 시대를 맞은 광주와 전남이 AI 기반의 교육 대전환과 선순환 교육 생태계 구축으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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