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부여에 갑자기 돌풍이 불어 비닐하우스 수십 동이 피해를 봤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방울토마토 모종들은 못 쓰게 됐고, 농민들은 복구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 하고 있습니다.
피해 현장을 이상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철골 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휘었고, 비닐은 찢겨 날아갔습니다.
비닐하우스 내부도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온갖 자재들이 뒤엉켜 나뒹굴고 비닐이 찢긴 곳으로는 빗물까지 들이쳤습니다.
[정경남 / 피해 농민 : 생전 처음 겪는 일이라 모르겠어요. (전화 받고) 한 5분 만에 나왔는데 이렇게 된 거예요. 하우스가….]
논에는 건축 자재가 날아와 처박혔고, 주택 한 곳에서는 지붕까지 뜯겨 나갔습니다.
충남 부여 세도면에 토네이도 급 돌풍이 분 건 28일 저녁 8시 반쯤.
청포4리에서 시작돼 가회2리까지 약 2km 구간을 휩쓸고 지나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 면적은 6ha, 축구장 8개가 넘는 규모로 15개 농가, 비닐하우스 90동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번 돌풍으로 이렇게 큰 기둥들까지 뽑혀 나갔습니다. 이 모습만 봐도 당시 바람의 위력이 얼마나 강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농민들은 갑작스러운 피해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소라 / 피해 농민 : 벼 수확 끝나고 이제 토마토 농사지어야 하는데 이거 시간 많이 걸려요. 아우 어떡해. 너무 힘들어요.]
제때 시설물을 복구할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김상봉 / 피해 농민 : 빗물이 닿으면 세균이 번식해서 토마토도 다 죽기 때문에 고충이 이중고입니다. 솔직히 막막합니다. 공사를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지) 손을 어떻게 대야 할지도 모르겠고….]
돌풍이 불 당시 세도면에는 시간당 48mm의 세찬 비가 쏟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대기 불안정으로 비가 내리는 지역에 강한 하강 기류가 형성돼 돌풍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영상기자 : 권민호
디자인 : 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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