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객만 골라 주점으로 유도해 가짜 양주와 빈 술병으로 술값을 덤터기 씌운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사기 범죄 목적으로 범죄단체를 꾸려 조직원에게 폭력을 써가며 매출과 규율을 통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점 탁자에 빈 술병이 가득합니다.
손님은 만취 상태로 잠들었습니다.
거리에서 술에 취한 사람만 골라 호객꾼이 주점으로 유도하면 접대원은 손님에게 계속 술을 권했습니다.
남은 술에 홍차 등을 섞어 만든 가짜 양주를 먼저 제공했고, 손님이 정신을 잃으면 빈 술병을 잔뜩 탁자에 올려 술값을 부풀렸습니다.
취객 상대 사기 범죄단체를 만든 A 씨 등은 지난 2022년 4월부터 1년 반 동안 부산 서면 일대 주점 5곳을 운영했습니다.
선결제를 유도하면서 휴대전화 잠금을 어떻게 푸는지 훔쳐 보고 인사불성이 되면 나중에 부풀린 술값을 손님 휴대전화에서 몰래 송금하기도 했습니다.
조직폭력배를 관리자로 세우고 호객꾼이나 접객원, 웨이터가 실적을 못 채우거나 규율을 어기면 둔기로 손가락을 찧게 하는 등 공포로 통제하다가 조직원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승주 / 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계장 : 하부 조직원이 내부 규정을 어길 경우 사우나 감금과 폭행, 가혹 행위 등을 통해서 조직원들을 통제 관리하게 된 겁니다.]
일단 조직이 가짜 양주 35억 원 상당을 판 것으로 조사됐는데 손님 천여 명이 피해 진술을 꺼려 구체적인 매출 규모는 경찰이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설득 끝에 진술을 받은 58명이 1억 상당 피해를 본 사실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구속하고 일당과 접객원 송출업체 사장 등 60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필리핀으로 달아난 다른 총책과 관리자 등 2명을 인터폴에 적색수배 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영상기자 전재영 화면제공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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