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양광이나 풍력으로 만든 전기를 이용해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그린수소는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로 꼽힙니다.
하지만 부족한 수요와 높은 생산비 탓에 그린수소 산업이 아직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수전해 설비의 핵심 장치인 스택 성능과 수소 생산 효율을 측정하는 장비입니다.
이 업체는 최근 스택을 연간 100메가와트 규모로 생산할 설비도 구축했습니다.
하지만 제품을 시험하고 판매할 시장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전유택 / 수전해 설비 제조업체 대표 : 시장이 없을 경우에는 기업의 경우 매출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오래 지속할 수 없고 결국은 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소 가운데 그린수소는 0.1%에도 못 미칩니다.
생산비 부담도 큽니다.
제주 실증사업의 그린수소 생산비는 kg당 2만 원 안팎.
판매가보다 5천 원가량 비싸 생산할수록 적자입니다.
비싸서 수요가 늘지 않고, 수요가 적어 투자도 뒤따르지 않는 악순환입니다.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산업용 수소의 42% 이상을 그린수소로 쓰도록 의무화해 수요를 키우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의무화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있지만, 도입 시기는 미지수입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 (음성변조) : 의무 규정은 아니고 언제쯤 도입할 거냐 하는 것들을 검토하고 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그린수소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 지원 대상을 구체화한 수소법 개정안도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박지원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 : 기업들이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국가가 청정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활용까지 폭넓게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구체화한 것입니다.]
온실가스 감축이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
시장 조성과 산업 지원이 더 늦어지면 이제 막 출발한 국내 그린수소 산업이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영상기자 : 조은기 온승원 자료제공: 박지원 국회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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