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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부친 증인 출석..."착한 아들이라 납득 안 돼"

2026.10.28 오후 11:19
[앵커]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을 부실 수사한 혐의를 받는 경찰관들의 재판에 장윤기의 아버지, 장 모 경감이 증인으로 처음 출석했습니다.

26년 경력의 현직 경찰인 장 경감은 증거 인멸 정황에 대해 "제 정신이 아니었다", "착한 아들의 범행이 납득되지 않았다"며 고의성을 부인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검정 옷에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이 법원에서 나옵니다.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의 아버지입니다.

26년 동안 경찰로 재직한 장 모 경감은 장윤기 사건을 부실 수사한 경찰관들의 재판에 증인으로 처음 출석했습니다.

[장윤기 아버지 :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으세요?) 미안합니다. 그분들에게.]

장 경감은 장윤기 수사팀으로부터 수사상 기밀과 면회 등 각종 편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건 당시 수사팀과 총 46차례 연락하고, 차량 위치와 집 비밀번호 정보도 전달받았습니다.

장 경감은 차량 혈흔을 지우거나 성인용 인형을 폐기했는데, 재판에서 경찰이 모두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장윤기 아버지 : (증거 인멸 해도 처벌 안 받는 거 아셨어요?) 그 당시 저도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장 경감은 아들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광주를 떠나 시골로 내려갈 계획을 세우고, 장윤기의 케이블 타이와 휴대전화 등을 모두 불태운 거라고 말했습니다.

[장윤기 아버지 : (케이블 타이를 가져가셨어요? 증거가 될 수 있던 거 아셨죠?) 아니요. 그때는 몰랐어요. 그런 부분까지는 생각을 못 했습니다.]

1시간 반가량의 증인 신문을 마치고 나온 장 경감은 유족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아들을 두둔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장윤기 아버지 : (제정신이 아니셨다는 게 무슨 말씀이세요?) 그렇게 착한 아들이 그런 일을 저질렀다는 게 저도 납득되지 않았어요.]

현행법상 장 경감 본인은 친족 특례 조항 때문에 증거인멸죄로 처벌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사 기밀을 유출하고 장 경감의 증거 인멸을 방조하거나 도운 혐의로 기소된 경찰관들의 1심 선고는 이르면 다음 달 내려질 예정입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VJ : 이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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