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진입 장애 지역' 소방 호스로 골든타임 사수

2026.11.01 오전 03:33
[앵커]
출동 중인 소방차 진입을 막는 불법 주차 차량을 강제로 이동시키는 강제처분 제도가 있긴 하지만, 소송 부담 등으로 실제 집행은 쉽지 않습니다.

울산소방본부가 소방차가 현장 가까이 진입하지 못하더라도 신속하게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이동식 방수 기구함을 배치해 골든타임 확보에 나섭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라경훈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차가 주차된 차량을 그대로 밀어내며 진입합니다.

화재 현장 진입을 방해하는 불법 주차 차량을 '강제처분'하는 모의훈련입니다.

불법 주차 차량으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화재 진압이 늦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울산의 한 아파트.

등록 차량은 360대지만 주차면은 240개에 불과합니다.

이렇다 보니 단지 곳곳에 불법 주차된 차량도 눈에 띕니다.

여기에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불이 났을 때 소방 차량 진입이 어려울 경우,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신용수 / 아파트 주민 : 화재가 날 경우에는 이중 주차가 돼 있어서 차량이 진입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상당히 불 걱정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강제처분'의 실제 집행은 극히 드뭅니다.

울산에서 집행된 사례는 현재까지 없는 가운데 최근 5년간 전국을 통틀어도 5건에 불과합니다.

복잡한 진행 절차와 강제처분 후 민원과 소송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울산소방본부가 강제처분 대신 소방 호스를 곳곳에 배치해 골든타임 확보에 나섭니다.

노후 아파트 화재를 가정한 상황.

신고한 주민이 이동식 방수 기구함으로 향합니다.

곧바로 수레를 꺼내고 소방 호스를 펼칩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이 호스를 연결하자 곧바로 방수 작업이 시작됩니다.

소방차가 현장 가까이 진입하지 못하더라도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겁니다.

[예화용 / 울산 동부소방서 재난대응과 지휘 조사팀 : (이동식 방수 기구함은) 현장에서 미리 비치된 소방 호스를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어 화재 진압 준비 시간을 기존보다 약 5분 정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국의 소방차 진입 장애 지역은 916곳.

이 가운데 울산은 34곳에 달합니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식 방수 기구함을 차례대로 배치할 계획입니다.

JCN 뉴스, 라경훈입니다.

영상취재 : 박민현
디자인 : 이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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