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금요일 밤 반격을 시작한다. 지상파에서는 처음으로 금토드라마를 편성한 것. 첫 출사표는 '프로듀사'다. 편성 뿐 아니라 장르 역시 실험적. 드라마에 예능 옷을 입힌 예능드라마를 선보인다.
'프로듀사'는 tvN '삼시세끼'와 정면대결을 펼친다. 오늘(15일) 밤 동시간대에 첫 회가 방송된다. '삼시세끼' 시리즈가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만큼, KBS가 금토 예능 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을지 포인트를 짚어봤다.
◆ 인기 작가·PD·톱스타의 만남…예능국 이야기 담았다
'삼시세끼'와 구별되는 '프로듀사' 만에 강점 중 하나는 톱스타와 인기 작가, PD의 만남이다. 또 '1박 2일', '뮤직뱅크' 등 KBS에서 실제 방영되고 있는 프로그램 제작 뒷이야기를 소재로 삼아 리얼함을 더했다.
신입 PD 역에 김수현, 인기 여가수 역에 아이유, 폐지 위기를 맞은 '1박 2일' PD 역에 차태현이 낙점됐다.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작가와 '그들이 사는 세상' 표민수 PD, '개그콘서트' 서수민 PD의 만남도 기대를 높인다.
차태현은 "'프로듀사'는 내가 받아본 대본 중에 제일 재밌다고 해도 될 정도의 작품"이라며 "대단한 소재나 막장도 없지만, 이 작품은 굉장히 리얼하게 방송국 이야기를 담았다는게 매력"이라고 말했다.
공효진은 "내가 출연을 결정할 당시 차태현과 아이유가 캐스팅된 상태라 '숟가락 하나만 얹으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프로듀사'에 참여하게 됐다. 박지은 작가님의 개그 대사 톤도 캐스팅 배역도 잘 맞아 떨어져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방송 제작 환경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 젊은 층에 흥미를 끌 것"이라며 "젊은층이라면 동시간대 농사짓는 이야기를 담은 '삼시세끼'보다는 예능국 소재에 더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지상파 첫 금토드라마 편성…위기 돌파 위한 시도
tvN 등 케이블 채널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금토드라마를 편성했다. 지상파에서 금토 편성을 시도한 것은 KBS의 '프로듀사'가 처음. 이전에 없던 시도를 하게 된 이유와 성공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tvN은 2013년 '응답하라 1994'부터 '응급남녀', '미생', '하트 투 하트' 등 참신하고 가벼운 소재의 드라마를 금토 편성해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도 '하녀들', '순정에 반하다' 등의 드라마를 금토에 내보냈다.
결국 지상파의 금토드라마 편성은 케이블채널에 시청률을 뺏기고 있는 현실을 돌파하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다. KBS는 새 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 역시 금요일 저녁 시간대에 편성해 시청률 쌍끌이에 나섰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요즘 케이블채널은 시청률이 오르고 화제성도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지상파 입장에서는 상당히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YTN PLUS 오진희 기자 (ojh6572@ytnplus.co.kr)
[사진출처 = KBS 2TV '프로듀사', tvN '삼시세끼',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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