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정밀아가 선배 가수 김현철의 곡을 재해석했다.
정밀아는 9일 정오 발매 25주년을 맞이한 김현철의 3집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 수록곡 '언제나 그댈' 리메이크 곡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곡을 위해 원곡자 김현철이 직접 코러스로 최초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어쿠스틱 기타가 중심을 잡은 간결한 구성 위에 넘칠 듯하지만 끝내 담담한 정밀아의 보컬에 원곡자 김현철의 코러스가 합을 이뤄 기다려온 팬들에게 반가운 선물을 안겼다.
정밀아는 "어릴 적부터 즐겨 듣던 선배님의 곡을 리메이크한다는 것은 영광이지만 한 편으로는 부담도 됐다"며 "현재 나의 시선으로 곡을 들여다보고, 오늘의 감성으로 곡을 느끼고, 가장 잘할 수 있는 나의 어법으로 부르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정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깊이 있는 가사와 따뜻하면서도 힘 있는 음색으로 주목받고 있는 정밀아는 지난 2016년 4월 나태주의 시에 선율을 붙여 부른 '꽃'을 발표하며 '재해석'의 매력을 설득력 있게 선보인 바 있다.
자칫 원작의 가치와 결을 훼손하지 않을까 부담을 갖게 되는 것이 창작자의 피할 수 없는 고민이겠지만 이런 우려가 무색하게 나태주의 시는 정밀아의 노래가 되어 새롭게 탄생됐다. 이 곡은 '2017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노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지난해 정규 2집 '은하수'를 발표하며 고유의 색채와 존재감을 선명하게 드러낸 정밀아가 가요계의 거장 김현철과 음악적 시너지를 높여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정밀아의 '언제나 그댈'은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오는 24일과 25일 양일간 삼청로 146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 '겨울이 온다'를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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