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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기획:별밤①] “응답하라 1969”... 찬란했던 ‘별밤’ 50년 역사

2019.03.28 오전 09:14
매일 밤 10시 5분, 음악 ‘메르시, 쉐리(Merci, Cherie)’ 선율이 흐르면 어김없이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가 시작된다.

MBC 표준FM ‘별이 빛나는 밤에’(이하 별밤)는 1969년 3월 17일부터 지금까지 매일 밤 같은 시간에 청취자들을 찾고 있다. 올해 방송 50주년을 맞은 ‘별밤’은 현존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중에 최장수로 알려져 있다.

‘별밤’은 원래 청소년 교양 진작 차원에서 만들어져, 당초 오남열-차인태 아나운서가 대담을 나누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다 1970년 故이종환 씨가 진행을 맡은 이후 심야 음악 프로그램이 됐다.

이후 수많은 스타들이 DJ로서 ‘별밤’을 지켰다. 박원웅, 안병욱, 조영남, 오혜령, 고영수, 이필원, 김기덕, 문진호, 이수만, 서세원, 이문세, 이적, 이휘재, 박광현, 정성화-박희진, 옥주현, 박정아, 박경림, 윤하, 허경환, 백지영, 강타 그리고 지금의 산들까지 총 27명이다.



별밤 DJ를 일컫는 ‘별밤지기’는 ‘밤의 교육부장관’으로 불릴 만큼 10대들에게 큰 영향을 줬다.

청취자들의 뇌리에 가장 강하게 박힌 ‘별밤지기’는 1985년부터 1996년까지 11년 동안 ‘별밤’을 지킨 14대 진행자 이문세일 것이다. 이때 ‘별밤’은 최대의 전성기였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지방 살 때 이문세 ‘별밤’ 듣는 게 소원이었다”는 대사가 나올 정도다.

이문세는 지난 24일 막을 내린 ‘별밤 50주년 특집 생방송’에서 YTN Star에 “‘별밤’은 내가 가장 사랑했던 대상이다. 내 인생에서 제일 에너지가 많던 20~30대에 ‘별밤’ 진행에 올인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21대 DJ 박경림 역시 손꼽히는 ‘별밤지기’이다. 특유의 입담과 개성으로 별밤을 수놓았다. 그는 “라디오만의 매력은 청취자와 진행자가 1대1로 대화한다는 데 있다. 어린 시절 라디오는 내게 감정의 안식처였고 꿈의 무대였다”고 말했다.

현재 ‘별밤’을 이끌고 있는 신성훈 PD는 “예전에 ‘별밤’ 특집으로 데뷔해 훗날 이 프로그램에서 DJ를 맡은 박경림이 가장 감동적인 DJ"라고 말했다.



그룹 ‘B1A4’의 멤버 산들이 지금의 '별밤지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별밤’하면 '이문세' 선배님이 먼저 생각나는 큰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하니 부담이 컸다. 선배님과 같은 매력을 낼 수는 없지만, 결이 다른 나만의 매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양한 매체의 발달로 라디오의 인기는 예전 같지 않다. 그러나 여전히 라디오 DJ의 정감 가는 목소리는 편안한 안식처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감정의 탈출구가 된다.

더불어 최근의 라디오는 다양한 방식으로 청취자들을 찾아간다. 컴퓨터나 스마트 폰으로 진행자와 게스트의 모습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보이는 라디오’도 인기다. 라디오의 ‘아날로그 감성’은 그대로 간직한 채 새로운 발달의 흐름을 잘 받아들이고 있다.

제목만 들어도 낭만적인 ‘별이 빛나는 밤에’ 그 특유의 감성, 그리고 한결같이 별밤을 지키는 ‘별밤지기’ 산들의 열정이 10대들을 다시 라디오 앞으로 끌어 모을 수 있길 응원한다.



YTN Star 공영주 연예에디터(gj920@ytnplus.co.kr)
[사진제공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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