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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호텔 델루나' 여진구, 꿈 속에서 본 이지은 과거...숨은 인연 암시

2019.07.15 오전 11:21
'호텔 델루나'가 오싹하고도 신비로운 스토리로 여름 밤을 접수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 2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7.6%, 최고 8.6%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방송 2회 만에 시청률이 상승하며 주말 밤 안방극장을 사로 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호텔 델루나’로 출근하라는 장만월(이지은)과 이를 거절하는 구찬성(여진구)의 밀당이 그려졌다. 앞서 구찬성은 원한을 가진 노인(김원해 분)에게 칼을 맞고 다친 장만월을 그냥 두지 못하고 그녀를 구하러 돌아왔다. 하지만 장만월은 죽지 않았고 “넌 내가 널 포기해줄 마지막 기회를 놓쳤어”라며 “이제 도망가면 널 죽일 거야”라는 무시무시한 말을 남겼다.

하지만 구찬성은 하버드 MBA를 수료하고 세계 100대 호텔 중 3곳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엘리트 호텔리어. 창창한 미래를 두고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싶지 않았다. 때문에 호텔 델루나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계속 거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소리만 내도, 눈만 마주쳐도 쫓아오는 귀신에 두려움을 떨칠 수도 없는 구찬성. 이에 21년 전 아버지가 빚진 돈을 갚고자 델루나를 찾았지만, 귀신이 보이는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귀신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힐링’이라는 장만월을 말에 휘말려, 어떨결에 호랑이 영혼을 달래야 하는 임무 수행까지 나서게 됐다.

장만월은 호랑이 영혼이 괴롭히고 있는 왕회장(남경읍)에게서 “호랑이 떼 준다고 하고 대가를 받아 와”라고 했고, 구찬성은 호텔의 수입 구조가 “귀신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들한테 가서 돈 뜯어내는 거냐"며 실망했다.

그런 구찬성을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건 다름 아닌 영혼의 모습으로 찾아온 노지배인(정동환)이었다. 구찬성이 델루나의 가치를 찾길 바란다는 노지배인은 “다른 사람들은 절대로 모르는 비밀스러운 세상을 알아가는 겁니다. 재밌을 것 같지 않습니까”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채 떠났다.

이후 구찬성은 다시 호텔 회장의 집을 찾았고, 백두산 천지 그림이 없어졌음을 알아챘다. 장만월이 그림을 가져갔다는 것. 장만월은 박제된 호랑이 곁에 그림을 두었고, 호랑이 귀신은 그림 속으로 들어가 초원을 뛰놀았다. 그제야 구찬성은 만월의 일이 산 사람과 죽은 이 모두를 위한 행동이었음을 깨닫고, 장만월에게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문자를 보냈다. 답장이 없어 신경이 쓰였는데, 갑자기 중세 철갑옷을 입은 ‘기사 귀신’이 그를 덮쳤다.

그 순간, 장만월이 나타났고 “널 직접 용서해 주러 왔어”라는 말과 함께 단숨에 기사 귀신을 제압했다. 정신을 잃고 쓰러졌던 구찬성은 꿈 속에서 먼 과거의 어느 날 누군가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만월의 모습을 보게 됐다. 이는 두 사람의 과거에 감춰진 인연이 있음을 암시했다.

“밤의 델루나는 처음이시죠”라는 지현중(표지훈)의 말에 고개를 돌리자 찬란하게 화려한 풍경이 펼쳐졌다. “다른 사람들은 절대로 모르는 비밀스러운 세상”을 두 눈으로 확인한 찬성의 마음에 동요가 있을지, 또 장만월과 관계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지 궁금해진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캡처 = tvN '호텔 델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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