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일본에서도 통했다.
17일 일본 고교(興行)통신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 주말인 15일과 16일 '1917'을 제치고 일본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10일 '패러사이트: 반지하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개봉한 '기생충'은 5위로 출발했으나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휩쓸고 난 뒤 1위에 등극했다.
일본 배급사는 "'기생충'의 정확한 주말 매출액은 현재 집계 중"이라며 "오프닝 때 5위로 출발한 한국영화가 역주행 흥행에 성공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국영화가 일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것은 정우성 손예진 주연의 '내 머릿속의 지우개'(2005) 이후 15년 만이다. 당시 이 작품은 30억 엔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배용준 손예진 주연 '외출'(27억 5000만엔), 전지현 주연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20억엔)이 뒤따른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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