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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유쾌한 우정과 연대...고아성·이솜·박혜수 '삼토반'(종합)

2020.10.12 오후 05:15
"전작 '항거'에 이어 '삼진그룹 토익반'에서도 여성 배우들과 함께 했다. 에너제틱하고 든든하며 '뭔가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당당한 에티튜드가 생기더라. 그런 분위기가 영화에도 담겼으면 했다."(배우 고아성)

12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삼진그룹 토익반'(감독 이종필) 언론시사회와 함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고아성, 이솜, 박혜수, 이종필 감독이 참석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하 '삼토반')은 1995년 입사 8년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날 이종필 감독은 "잊혀진 사람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당시에 실제로 저런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해서 오프닝에 실화를 기반으로 했다는 자막을 넣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영화 속 묵묵히 살아가던 직원들은 '시키는 일만 하는게 괜찮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 그러다가 마음 속 구멍을 발견하고 그 구멍에서 터져나오는 이미지가 중요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영화는 소재 측면에서 토익부터 상고 출신 말단 직원의 비애, 페놀 유출 사건 등을 폭넓게 다뤘다.

이종필 감독은 "초고를 홍수영 작가가 썼다. 실제로 한 기업에서 글로벌 시대 발맞춰 토익반을 개설했고 고졸 말단 사원들이 대리 진급을 위해 참여했다고 들었다"며 고졸 출신 직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페놀의 경우, '글로벌' '국제화' 등 표면적으로 반짝하는 이면에 뭐가 있었을까 고민하다가 떠오른 게 패놀 유출 사건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고아성, 이솜, 박혜수가 맡은 각각 다채로운 색깔을 내며 극을 이끌어간다. 을의 유쾌한 반란, 촘촘한 여성 중심 서사가 돋보인다.

생산관리3부 이자영 역을 맡아 열연한 고아성은 "전작 '항거'에서도 많은 여배우와 일을 했다. 그때 처음으로 느꼈던 기운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현장만의 특유의 분위기가 있었다. 에너제틱하고 든든하며 '뭔가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당당한 에티튜드가 생기더라. 그런 요소가 영화에도 담겼으면 했다"라고 말했다.

'괴물'부터 '항거' '삼진그룹 토익반'까지 주체적인 역할을 연이어 맡은 소감에 대해 고아성은 "제가 끌릴 때가 있고, 시나리오가 주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하며 "주체적이지 앟은 역할하면 심심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극 중 미스터리 소설 마니아로 뼈 때리는 멘트의 달인인 마케팅부 정유나 역을 맡은 이솜은 "여성 배우와 작업을 바랐는데, 그럴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고아성, 박혜수가 이 시나리오를 보고 한다는 말을 듣고 신나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할을 위해 준비한 점으로 "내면적으로는 유나의 인정욕을 강조해 표현하려 했고, 외적으로 동묘 시장에 방문하며 그 당시 의상을 많이 찾아봤다"라고 강조했다.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이지만 실체는 가짜 영수증 메꾸기 달인인 회계부 심보람 역으로 극을 채운 박혜수는 '삼진그룹 토익반'을 성장 영화라고 정의했다.

박해수는 "극 중 '가만히 있으면 안돼요?' 라는 대사가 참 좋았다.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할 것만 같은 압박감에 모두 시달리지 않나. 보람의 대사에 위로를 받았고 또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재밌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준필 감독은 "'삼진그룹 토익반'은 낙관적인 영화다. 최근에 1층으로 들어와서 2층으로 나간다면 좋은 영화라는 비유를 들었는데, 저희 영화를 보고 이를 느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영화는 오는 10월 개봉한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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