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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유퀴즈', 섭외 수난...카걸→과학고 출신 의대생→이재영·이다영

2021.02.11 오전 11:43
'유 퀴즈 온 더 블록'의 섭외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은 배구선수 이재영과 이다영 선수가 출연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51회를 삭제시켰다. 이에 따라 현재 다시보기를 할 수 없다. 두 사람의 유튜브 클립 영상 역시 삭제 처리된 상태다. 지난 10일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교 폭력 가해자임을 인정한 가운데 내린 조치다.

이재영, 이다영 선수는 지난해 4월 22일 방송된 '유퀴즈'의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하는 '업글(업그레이드) 인간' 특집에 출연했다. 이들은 배구 선수 입문 계기, 부상, 쌍둥이 자매의 에피소드, 코로나19로 배구 시즌이 중단된 이후의 근황 등에 대해 공개했다. 또한 김연경 선수를 롤모델로 꼽으며 "선수들을 포용하는 부분이나 실력에서 너무나 멋지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영, 이다영 선수는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학교폭력 가해 논란에 휩싸였다. 글 작성자는 피해자 4명이 10년 전 중학교 시절 함께 배구 했던 이다영, 이재영에게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며 총 21가지의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이후 두 사람은 자신의 SNS에 과거의 잘못에 대해 "사죄한다"라며 "자숙하고 반성하겠다"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유퀴즈'의 섭외 수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유퀴즈'에는 3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카걸-피터 부부가 출연했다. 이들은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마우리찌오 콜비의 그림을 유재석에게 선물한 후 자신들의 유튜브에 그림 홍보를 해 비판을 받았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서는 이들 부부가 유튜브 영상 내용과 프로필을 속였다는 글과 영상이 올라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제작진은 "의혹들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섭외와 촬영, 방송을 진행하게 된 점은 제작진의 명백한 잘못"이라며 "시청자분들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녹화 당시 카걸 부부가 조세호 씨에게 디자이너 마우리찌오 콜비 그림의 복사본을 선물했다. 제작진은 방송에서 불필요한 부분이라 판단해 해당 부분을 방송에서 제외했으나 방송 후 '카걸' 측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으로 유튜브 '카걸' 채널에 올려 그림 판매를 시작한 것을 알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은 즉각 '카걸' 측에 상업적 목적으로 해당 프로그램 이용 불가를 알리고 영상 삭제를 요청한 바 있다"라면서 "또한 진행자들이 받은 그림은 '카걸'에게 돌려줬다"라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끝으로 "출연자 섭외 과정에서 사전 확인작업이 미흡했던 점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출연자 선정과 방송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덧붙였다.

1월에도 과학고등학교 출신 의대생이 출연해 논란이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유퀴즈'에는 서울대를 포함해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등 총 6곳의 의과대학에 동시 합격한 과학고등학교 출신 남성이 출연했다. 그는 의대 합격 노하우를 비롯해 의대생이 된 후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근황 등을 공개했다.

그러나 방송 직후 일부 시청자 사이에서는 출연자의 자질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순수 과학·기술 영재 육성을 위해 세금 지원으로 운영되는 과학고등학교 출신 학생이 수시 6개 원서를 전부 의과대학에 지원한 것이 과학고등학교 취지와 벗어난다는 것.

과학고등학교 출신 학생의 '의학계열 진학 억제방안'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이 출연진 선정에 신중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제작진은 "'유퀴즈' 제작진은 시청자분들께 공감과 위안이 되는 콘텐츠이면서 출연자에게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 방송을 제작한다는 것에 커다란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껴왔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일로 시청자분들은 물론 어렵게 출연을 결심해준 출연자에게 좋지 못한 기억을 남기게 돼 죄송한 마음이다. 제작진은 이번을 계기로 많은 것들을 뒤돌아보고 성찰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2018년 여름부터 2021년 겨울에 이르기까지, 열 번의 계절이 바뀌도록 보통 사람들의 위대한 역사를 담으며 말로 다 할 수 없는 행복을 느꼈다"라며 "앞으로도 시대 흐름과 보폭을 맞추고 시청자분들의 정서와 호흡하는 방송을 만들겠다는 처음의 마음가짐을 다시금 되새기며, 더 좋은 콘텐츠로 다가가겠다. 우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소중한 비판의 의견을 보내주셔서 고맙다"라고 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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