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호, 펜타닐 중독·금단증상 고백 “마약 퍼진 건 래퍼들 탓” (종합)

Mnet ‘고등래퍼’, ‘쇼미더머니’ 등에 출연했던 래퍼 불리(윤병호)가 펜타닐 등 아편 계열 마약의 위험성 및 중독성 등을 어필하며 마약에 빠진 래퍼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튜브 채널 '스컬킹TV'에는 지난 4일 윤병호가 직접 찍어서 보낸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는 윤병호가 펜타닐 계열의 약물에 손을 댔다가 고통스러운 금단 증상에 시달린 과정이 생생하게 담겼다.

윤병호는 “지금도 금단증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펜타닐은 나를 릴랙스를 시켜주고 일상 생활이 가능하니까 이게 삶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이 든다. 대마초는 나를 강제로 쉬게 만들 때만 사용했지만 펜타닐을 하고 나서도 음악 작업을 할 수 있으니 약보다 낫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과거 그가 오판을 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윤병호의 영상을 촬영해 주던 지인은 펜타닐 중독 당시 그의 상태를 “화를 억제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공격성이 엄청 높았다”고 회상했다.

윤병호는 펜타닐의 금단 증상에 대해 “하루는커녕 10분도 버티지 못했다. 온 몸의 뼈가 부서지는 느낌이도 체온도 다 떨어졌다. 혈관에 정맥주사로 드라이 아이스를 집어넣고 온 몸에 끓는 기름을 들이 붓는 느낌이었다. 어느 날 겨울이었는데 찬 바람을 맞으면 온 몸이 찢겨 나가는 듯 했다. 엄마가 ‘우리 아들 어떡해’하면서 쓰다듬어주셨는데 그게 너무 아파서 창문으로 뛰어내리려는 걸 엄마가 잡았다”고 심각했던 금단 증상을 자세히 전했다.

또한, 그는 현재 마약 중독자들을 향해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 같고 못 끊을 것 같은 마음 나도 안다. 하지만 되돌릴 수 있다. 의지만 있으면 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현재 마약에 빠진 래퍼들 그리고 대마초 합법화를 주장하는 래퍼들에게 “그거 잘 한 거 아니다. 멋있게 포장하려고 하지 말라. 환자들까지 언급하면서 합리화 하는데 당신들은 그냥 마약을 하고 싶은 것 아니냐”고 일갈했다.

윤병호는 “우리나라에 마약이 퍼진 건 래퍼들 영향이 크다고 본다. 어린 학생들의 꿈이 래퍼인데 마약 한 걸 자랑하고 다니지 않다. 당신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사진제공=스컬킹 tv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