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Star

[Y초점] ‘키마이라’ 0%대 시청률… OCN ‘경이로운 소문’ 명성은 어디로?

2021.11.04 오전 07:00
‘장르물의 명가’로 다채로운 오리지널 드라마를 선보였던 OCN이 ‘다크홀’ 이후 5개월 만에 내놓은 새 오리지널 드라마 ‘키마이라’가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며 채널의 정체성에 의문을 안기고 있다.

지난달 30일 첫선을 보인 ‘키마이라’는 0.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했다. 2회에서 시청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이 역시 1.4%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방송가에서는 방영 내내 0%대로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던 OCN 오리지널 ‘다크홀’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쏟아지고 있다.



OCN은 그간 ‘신의 퀴즈’, ‘뱀파이어 검사’, ‘특수사건전담반 TEN’, ‘처용’, ‘구해줘’ 등 연속성 있는 시리즈를 비롯해 ‘나쁜 녀석들’, ’38 사기동대’, ‘라이프 온 마스’, ‘손 the guest’, ‘타인은 지옥이다’ 등의 독창적인 작품을 통해 장르물 전문 채널이라는 이미지를 공고히 해왔다.

특히 지난 1월 종영한 OCN ‘경이로운 소문’은 OCN 개국 이래 최초로 10% 시청률을 돌파하며 뜨거운 흥행 돌풍을 일으켰고, OCN 채널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듯 보였다.

그러나 ‘경이로운 소문’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OCN은 점차 힘을 잃고 채널 특유의 색깔이 사라진 단순 영화 방영 채널로 그 위상이 낮아지는 분위기다.






특히 넷플릭스를 필두로 애플tv+, 디즈니 플러스 등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쟁쟁한 OTT들이 한국 시장에 속속 진출하며 OCN은 더욱 빛을 잃어가고 있다. CJ ENM이 OTT 시장에서 우위를 잃지 않기 위해 tvN 오리지널 콘텐츠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기 때문.

당초 OCN 편성이 예정됐던 ‘보이스’, ‘홈타운’, ‘배드 앤 크레이지’ 모두 tvN으로 편성이 변경됐으며, ‘아일랜드’ 역시 티빙과 tvN 동시 편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OCN이 5개월 만에 ‘키마이라’로 단 한 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만 선보인 사이 티빙은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유미의 세포들’, ’술꾼도시여자들’ 등 오리지널 드라마를 비롯해 ‘여고추리반’, ‘환승연애’,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 캠프’, ‘러브캐처 인 서울’ 등 약 스무 편이 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쏟아냈다.

유료 가입 후 시청할 수 있는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인 ‘유미의 세포들’과 ‘해피니스’가 tvN과 동시 편성하며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과 별개로 ‘키마이라’는 OCN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포맷에 따라 편성과 홍보에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알려지며 OCN 채널의 정체성에 의문을 묻는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경이로운 소문’으로 개국 이래 최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OCN 돌풍을 일으켰던 것이 채 1년이 되지 않은 지금, OCN이 받아 든 성적표는 처참하다고밖에 볼 수 없다. CJ ENM이 선택과 집중을 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 NO.1 채널’을 표방했던 OCN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지켜볼 일이다.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press@ytnplus.co.kr/ winter@ytnplus.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