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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메이커] 김혁 채널S 대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결코 규모 작지 않을 것”

2021.11.07 오전 08:00
우리는 지금 콘텐츠의 홍수 시대를 살고 있다. 관련 서적을 굳이 찾아보지 않더라고 넷플릭스, 웨이브, 애플 티비+, 디즈니 플러스에 이르기까지 대형 플랫폼들이 수 만 가지의 콘텐츠를 생산 중이다.

이런 시대에서 김혁 미디어 S(에스) 대표와 김현성 운영총괄이 이끄는 채널 S는 이례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OTT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아닌 채널 사업자로서 모바일용으로 제작된 콘텐츠를 TV를 통해 다시 공개해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을 택하고 있기 때문.

“처음에 우리 역시 OTT 사업을 할 것인지 채널 사업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저희 미디어 S는 IPTV도 하고 티브로드를 운영하고 있고 웨이브와도 얽혀있죠. 지금은 새로운 콘텐츠들이 각자의 OTT에서만 송출되고 있지만 결국은 제2, 제3의 경로를 통해 다시 TV로 돌아올 거 라고 생각했어요.”(김현성 대표)

이에 채널 S는 카카오 TV의 콘텐츠 제작에 전략적 투자를 이어 갔다. 대신 카카오 TV 콘텐츠를 채널로 송출하는 사용권을 채널 S가 독점적으로 가짐으로 MZ세대를 공략하고자 한 것이다.

“저희 내부적으로 론칭 당시에 카카오 TV 콘텐츠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건 사실이에요. 너무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콘텐츠가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분명히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죠. 시장에 통할만한 콘텐츠들이었다는 걸 보여준 거죠.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시청률 30위권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에요.”(김현성 운영총괄)

실제로 채널 S는 ‘신과 함께’, ‘위대한 집쿡 연구소’ 등과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 외에도 ‘‘개미는 오늘도 뚠뚠’, ‘체인지 데이즈’, ‘이 구역의 미친X’ 등을 채널 S를 통해 송출하면서 채널의 색깔을 분명히 했다. 콘텐츠는 MZ세대 맞춤형으로 고르되 TV로도 이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해 접근성을 높이자는 전략이다.

“카카오 TV 콘텐츠 중에 TV 형식에 맞지 않는 것들도 있어요. 숏폼의경우에는 이걸 한데 묶은 합본으로 내보내기도 하고 ‘페이스 아이디’의 경우엔 원본을 가지고 하되 채팅창을 TV에 구현하는 식으로 채널의 형식에 맞추는 편이에요.”





그러나 채널 S가 반드시 카카오 TV의 콘텐츠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다고 볼 순 없다. 만약 그랬다면 지상파 채널의 예능 프로그램을 재방송하는 케이블 채널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 김혁 대표, 김현성 운영총괄의 생각이다.

“우리는 콘텐츠 측면에서 트렌즈를 주도하는 층이 2030이기 때문에 그 쪽에 맞추려고 하지만 영(Young)한 마인드를 지닌 40대를 포함해 주 타깃층으로 삼고 있어요. 그래서 유튜브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인 분들을 채널S 콘텐츠에 오실 수 있도록 유도하려고 해요. 우리 채널은 스피드하고 날 것의 표현들도 수용할 수 있는 융통성이 있다고 생각해요.”(김현성 운영총괄)

이 밖에도 채널 S는 최근 외주제작사, 프리랜서 PD, 작가 등을 대상으로 상금 1억원을 건 공모전을 시행하고 있다. 이 또한 채널 S 자체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하기 위한 방편 중 하나다.

“공모전 역시 우리의 라인업을 늘리기 위한 것이죠. 현재 200개 정도가 접수되었는데 그 중에 엄선을 해 내년도 상반기 즈음에는 새 콘텐츠 세 편을 온에어 하려고 생각합니다. 현재 글로벌 OTT는 콘텐츠의 저작권과 IP(지적 재산권)을 플랫폼이 모두 가져요. 실제 콘텐츠 창작자는 아무 것도 아니게 돼죠. 하지만 저희는 시즌2를 만들더라도 창작자와 함께 상의하려고 하는데 이 부분에 의미가 있다고 봐주시는 것 같아요.” (김혁 대표)



또한 채널 S는 최근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사 출신 PD 등을 대거 영입해 화제를 모았다. 이 같은 움직임 역시 채널 사업자로서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 능력과 연관이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이것이 가장 큰 과제죠. 이 부분은 제작사의 협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 같아요. 저희도 내부 기획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의 방향을 정하고 공동 투자 및 제작 등의 형태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려고 합니다.” (김현성 운영총괄)

이 같은 계획은 상상만으로 저절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막대한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 이에 대해 김혁 대표와 김현성 운영 총괄은 “이미 내년도 예산은 확정되어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계속 우리는 새로운 걸 원한다고 하지만 새로운 것은 갑자기 나오는 법이 없죠. 당연히 그에 따른 비용을 수반하죠, 남들이 확인한 성공을 사오거나 협력의 범위를 넓히기 위한 투자를 하더라도 결코 그 사이즈가 작지는 않을 거에요.” (김혁 대표)

“우리가 지금은 독점 수급 중인 콘텐츠로 주로 운영을 하고 있지만 오리지널 콘텐츠도 함께 제작하고 있어요. 내년의 정확한 투자 금액을 말씀 드리긴 어렵지만 우리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현행보다 두 배 정도 넘는 비용으로 제작을 확대할 거라는 건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김현성운영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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