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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코로나19 확진자 속출…방송 촬영장 방역 현실 '천차만별'

2022.02.09 오후 02:00
(기사 내용과 무관함)
오미크론의 확산세에 따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에 가까운 요즘, 연예계 및 방송가에도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SNL 코리아'에서는 스태프와 출연진 중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다수가 집합할 수밖에 없는 촬영 현실, 표정을 드러내기 위해 마스크로 출연자의 얼굴을 가리기 어려운 매체 특성상 관계자들은 촬영장 방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모든 촬영장은 정부의 방역패스 정책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촬영을 진행 중이다. 스태프 및 출연진의 백신 접종 상태를 확인하고, 미접종자는 PCR 검사 결과 음성이 확인되어야만 촬영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이 가운데에도 프로그램마다 방역 수칙은 천차만별이다. 프로그램 제작진의 성향, 프로그램 특성 등에 따라 자체적인 기준을 더한 곳도 많다.

방역패스보다 조금 더 보수적인 기준을 갖춘 프로그램은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촬영 당일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자체적으로 의무화했다. 음성 반응이 확인된 사람만이 촬영에 참여할 수 있다.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런닝맨', Mnet '엠카운트다운'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미운 우리 새끼' 측은 "스튜디오 프로그램 녹화 전 스태프, 출연자 모두 자가진단 키트로 검사하고 기록을 남긴다"며 "야외 촬영을 할 때도 반드시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스태프 중 한 명이 녹화 당일 아침에 자가진단키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촬영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전파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사례"라고 밝혔다.

'엠카운트다운' 관계자 역시 "출연자, 스태프 모두 방역패스를 확인하고, 동시에 자가진단키트 검사가 음성인 경우에만 스튜디오 출입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스태프, 출연진이 주기적으로 PCR 검사를 받아왔던 'SNL 코리아'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일을 계기로 촬영 당일 의무적으로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하는 방식으로 지침을 자체적으로 강화했다.



이밖에 한 방송 관계자는 "아주 보수적인 경우에는 백신 접종과 무관하게 PCR 검사 결과를 요구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실제 수많은 출연자와 스태프가 동원된 '2021 MAMA'는 생방송 당일 이 같은 기준을 자체적인 방역 수칙으로 두기도 했다.

다만 지난 3일부터 오미크론 대응체계의 일환으로 60세 이상 혹은 밀접접촉자를 제외하고는 PCR 검사를 자유롭게 받을 수 없게 되면서 방송가 역시 새롭게 자체적인 방역 수칙을 재검토하고 있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방역 수칙이 변동되면서 현장은 혼선을 피하기가 어렵다"며 정부의 방역 수칙과 프로그램 특성을 고려해 자체적인 기준을 지속적으로 재정비해야 하는 불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사진제공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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