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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②] 라디오만 33년...이금희 "비슷한 사연도 매번 다른 답하려 고민"

2022.04.06 오전 08:00
(인터뷰 1편에 이어)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느낌, 그 맛에 라디오를 하죠.”

방송인 이금희 씨는 라디오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입사 이후 라디오를 쉬어본 적이 없다. 라디오 경력만 33년인 셈이다.

생방송이 많은 라디오는 실력과 청취자들에 대한 애정 없이는 아무래도 힘들다. 이금희 씨를 비롯해 가수 양희은, 배철수 씨 등 장수 DJ들이 존경받는 이유다.

이금희 씨는 2007년부터 맡은 KBS 쿨FM '사랑하기 좋은날'을 벌써 15년 째 진행 중이다. 특유의 햇살 같은 목소리로 평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청취자들의 지친 저녁을 위로한다.

“비슷한 사연도 많이 와요. 그런데 똑같은 코멘트를 하지 않으려 노력해요.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실시간으로 청취자들이 정보를 주기도 하죠. 제가 참 많이 배워요."

라디오 '연애 일기’ 코너 속 이금희 씨는 푸근한 언니 같고, 때로는 정신 차리라며 충고해주는 좋은 친구 같다. 정성 어린 답변을 해주는 그의 진솔함에 청취자들은 감동한다.

그는 “라디오를 마치고 집에 가다가 ‘아까 내 답변이 그분께 어떻게 들렸을까. 기대하던 답이 아니라 실망하거나 상처받진 않으셨을까’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한 번은 결말 안 담긴 연애 사연이 와서 모두가 그것만 기다린 적이 있어요.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이 한 순간에 이성으로 보였다는 여자분 사연인데, 그래서 결국 그 둘이 어찌됐는지가 빠졌죠. 저와 제작진은 물론이고 청취자들 모두 한마음으로 결말이 오길 기다렸어요. 며칠 뒤 그 사연의 주인공은 '너무 바빴다‘며 결국 남사친과 결혼까지 한 해피엔딩을 알려주셨어요. 청취자들도 저도 정말 기뻤죠. 라디오가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예요.”



이금희 씨는 집에 긴 시간 있어본 적이 별로 없다고 했다. 그만큼 바쁘고 사람들도 많이 만난다. 주말에는 샌드위치를 싸들고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내리 5편씩 보기도 한다. 이동 중엔 늘 독서다.

에너지의 원천을 물으니 이금희 씨는 "어릴 때 집안 분위기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어머니께서 제 어릴 때를 회상하시길, 집에 누가 오면 손님 무릎에 앉아서 낯도 안 가리고 같이 조잘조잘 이야기를 했대요. 지금도 사람들 만나는 게 정말 재밌고 지치지 않아요."

또, 다섯 자매 중 넷째인 이금희 씨는 "스무살 때까지 언니들과 같은 방을 써서 복작복작했다"며 "어머니는 말 많던 제게 늘 귀 기울여 주셨는데 그게 자신감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여자 송해'가 꿈이라는 그는 올해 책도 낼 계획이고 '예능 신인상'도 노린다.

"교양 프로그램 33년 했으니 예능도 33년 하고 싶어요. 궁극적으로는 여러분께 안식처가 됐으면 좋겠어요. 손도 닦았다가 스카프도 됐다가 하는 '손수건' 있죠?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더 좋은 그런 존재요."

인터뷰 내내 이금희 씨는 "그저 운이 좋았다"고 했다. 그런데 그를 만나보니 하얀 도화지 처럼 어떤 상대든 잘 감싸주는 그의 진행력은 끝없는 노력과 성실함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국민 MC 이금희 씨의 열정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사진=이금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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