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보이즈 러브) 드라마 '시멘틱 에러'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대성공을 거뒀다. 그동안 대중을 사로잡기 어려웠던 BL 장르가 OTT업계의 순기능을 타고 더 폭 넓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시맨틱 에러'는 컴공과 ‘아싸’ 추상우(박재찬 씨)와 그의 완벽하게 짜인 일상에 에러처럼 나타난 디자인과 ‘인싸’ 장재영(박서함 씨)의 이야기를 그리는 캠퍼스 로맨스다. 동명의 웹소설을 바탕으로 드라마화된 이 작품은 탄탄한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2월 16일 첫 공개된 이후 왓챠 내 시청률이 급상승한 '시맨틱 에러'는 주말 기준 8주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다. 3월 10일 종영된 후 한 달이 훌쩍 지난 현 시점에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시맨틱 에러'는 소셜 미디어 트위터에서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110만 번 이상 언급되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은 물론 태국, 미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언급되며 드라마와 관련한 대화와 소통이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는 등, 한국 BL드라마의 신기원을 선보였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포토에세이와 대본집 출간도 즉시 이뤄졌다. '시맨틱 에러'의 명장면을 담은 '시맨틱 에러 포토에세이'는 일찌감치 인터넷 서점 베스트셀러로 올랐으며, 최근 드라마 대본집 발매 소식까지 전해지며 팬들의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극중 동성 커플 연기를 펼친 배우들 역시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라이징스타 반열에 올랐다. 박재찬 씨가 속한 아이돌 그룹 DKZ(구 동키즈)는 지난 3년간 활동하며 대중의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활동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과거 음원들이 차트에서 역주행하는 수혜를 입었다. 뿐 아니라 '시맨틱 에러' 성공 후 새 앨범을 들고 컴백한 이들은 전작의 20배 이상 판매고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시맨틱 에러'가 공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군입대 한 배우 박서함 씨 역시 활동기 보다 더욱 찬란한 군백기를 보내고 있다. 마찬가지로 아이돌 그룹 크나큰 출신인 그는 배우로 전향한 뒤에도 활동을 이어왔지만 '시맨틱 에러'를 만난 후 더 빠른 속도로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그동안 서브컬처로만 여겨지던 BL 장르는 표현의 제한이 없는 OTT 플랫폼, 웹드라마 영역에서 활발히 개척되고 있다. 이 가운데 '시맨틱 에러'가 성공한 후 더 많은 BL 작품들이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으며, 신작 제작도 가열차게 논의되는 중이다.
넷플릭스는 ‘나의 별에게’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컬러 러쉬’ 등의 국내 BL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나의 별에게'는 시즌2 제작을 확정하고 방영을 앞두고 있다.
영화투자배급사 NEW는 지난달 31일 '블루밍'을 시작으로 BL드라마 '따라바람', '본아페티',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인기 BL소설 '신입사원', '을의 연애'도 영상화 소식을 전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스튜디오가 BL웹툰이나 웹소설을 영상화한다고 밝혔다.
[사진=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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