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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흑인 인어공주 백인으로 바꾼 AI 보정...인종차별 논란 '발칵'

2022.09.18 오후 02:22
한 트위터리언이 디즈니 영화 최초 흑인 인어공주 역을 맡은 배우 할리 베일리의 모습을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백인의 외모로 바꿨다가 논란이 빚어졌다.

16일(현지시간) 포브스 등에 따르면 'TenGazillioinIQ'라는 아이디를 쓰는 트위터 사용자는 디즈니가 공개한 '인어공주' 실사화 예고편 속 흑인 인어공주의 모습을 백인으로 바꾼 동영상을 만들어 게시했다가 트위터로부터 계정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 영상을 트위터에 소개한 네티즌은 "AI 과학자의 공로 덕분"이라며 "그가 인어공주를 고쳤다. (흑인 인어공주를) 적갈색 머리카락을 가진 백인 소녀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는 전세계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흑인 인어공주에 반발한 인종차별적인 영상"이라며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영상 제작자는 "순전히 교육적인 이유로 이것을 만들었다. 인종차별적인 방식이라고 오해하지 말라"며 "인공지능이 수행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기술에 놀랐고, 사람들에게 (AI 기술 구현자의) 연구 분야를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분노한 네티즌들을 이해시키기는 역부족이었다.

앞서 할리 베일리는 1989년 애니메이션 영화 '인어공주'의 실사화 프로젝트에 사상 최초의 아프리카계 인어공주로 합류와 동시에 뜨거운 화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흑인 인어공주'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자 "백인 인어공주의 원작을 훼손한다"는 등의 주장과 함께 보이콧 운동이 일어났다. 네티즌들은 덴마크 원작 동화의 주인공을 흑인 배우로 캐스팅한 디즈니의 결정에 괴리감을 표출하며 흑인 인어공주에 반발했다.

디즈니 측은 캐스팅 논란에 대해 "베일리는 정말 놀라운 사람이고,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실력이 아주 뛰어나기에 에리얼 역에 적합하다"고 그를 두둔했고, 수많은 팬들도 할리 베일리를 응원했다.

미국 온라인 정치 평론가 맷 월시는 "과학적 관점에서 어두운 피부를 가진 인어공주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인어공주 피부는 심해 생물처럼 창백하거나 반투명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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