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맏형인 진 씨를 필두로 병역 의무를 모두 이행하겠다는 뜻을 전하자 외신들도 이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 17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진 씨의 군입대 계획을 발표하자 AP·AFP통신 등은 이를 상세히 전하면서 "BTS의 병역 면제 자격을 두고 한국에서 수년간 계속됐던 논쟁이 종지부를 찍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NBC뉴스는 "병역 문제로 BTS의 미래에는 구름이 드리워져 있었으며, 한국은 BTS의 병역 연기·면제 여부를 두고 (여론이) 분열돼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 일간지 요미우리신문도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이 군복무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한다. 다른 멤버들도 병역 의무를 순차적으로 이행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국위를 선양한 예술·체육특기자들이 병역 특례를 적용받지만, BTS는 이 특례 적용을 기다리지 않고 입대를 선택했다고 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축구선수 손흥민과 피아니스트 조성민 씨를 언급하며 "국위를 선양한 예술, 체육 특기자들이 병역 특례를 받지만, BTS는 특례를 기다리지 않고 입대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대다수 외신은 BTS가 2020년 이미 한 차례 병역법 개정으로 병역을 2년간 미룰 수 있었다는 점도 조명했다. 당시 군 징집·소집 연기 대상에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가 추가되면서 만 28세였던 진 씨가 30살까지 2년간 입대를 미룰 수 있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멤버들이 모두 군 복무를 마친 2025년에야 BTS의 완전체 컴백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 6월 BTS의 활동 중단이 선언된 이후 하이브의 주가는 약 40%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멤버 진 씨
앞서 소속사 측은 "진이 이달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진 씨를 시작으로 다른 멤버들도 입영 연기 없이 군 입대 행렬에 합류한다. 소속사는 "다른 멤버들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992년생인 진 씨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바 있다. 그러나 입영 연기 철회 결정으로, 진 씨는 영장이 나오는 대로 입대한다.
[사진=오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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