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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최동훈 감독, '외계+인' 6년 여정의 마무리…"고통과 행복은 숙명"

2024.01.06 오전 09:00
영화 '외계+인' 2부의 최동훈 감독 ⓒCJ ENM
"예전에는 어부처럼 7일 일하고, 7일 동안 머리를 비운 채 휴식 시간을 가졌다면 '외계+인'을 하면서 점점 농부처럼 변해갔어요. 쉬지 않고 매일매일 작업을 하고, 집 밖에도 나가지 않았어요. 어렵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작업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영화를 만드는 작업이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어요. 영화감독의 숙명 같다고 할까요?

최동훈 감독이 돌아왔다. 150번 똑같은 영화를 보고, 52가지 버전의 편집본을 만들어 비교하며 만든 영화 '외계+인' 2부를 통해서다.

앞서 지난 2022년 7월 최동훈 감독은 7년 만의 신작 ‘외계+인’ 1부를 들고 여름 극장가를 공략했지만, 영화는 극명한 호불호 속에 누적 관객이 154만 명에 그치며 극장가에서 아쉽게 퇴장해야 했다. ‘암살’, ‘도둑들’, ‘타짜’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흥행 감독의 야심 찬 프로젝트였기에 영화계 안팎으로 적지 않은 후폭풍이 이어졌다.

특히 1부와 2부를 동시에 촬영한 작품 특성상, 편집과 후반 작업에 기댈 수밖에 없었기에 많은 이들이 2부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보냈다. 1년 6개월, 매일 영화를 다시 보며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최동훈 감독이 선보이는 '외계+인' 2부는 어떤 모습일까?


영화 '외계+인' 2부의 최동훈 감독 ⓒCJ ENM

지난 5일 YTN은 서울시 종로구에서 최동훈 감독과 인터뷰를 갖고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앞서 지난 3일 영화가 최초로 공개됐던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감정이 격앙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바, 최 감독은 이에 관한 이야기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최동훈 감독은 "많은 분들이 제가 울컥한 순간을 말씀하셔서 창피할 뿐"이라며 "이런 순간이 왔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6년 동안 매달린 작업인데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흥분되지만 걱정도 많고, 행복하기도 하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라고 떨리는 마음을 고백했다.

한국 영화 사상 최장으로 기록된 387일의 촬영 기간, 작품을 최초로 기획하고 준비한 기간까지 포함하면 총 6년의 거대한 프로젝트. 최 감독은 "원작이 없는 시나리오라 세계관을 구축하는 것부터, CG와 특수효과까지 작품 자체의 작업 난이도가 굉장히 높았다"라고 연출 후기를 전했다.

그는 "1부의 흥행 성적이 부진한 이후로 너무나 고민이 많았다. 1년 반 동안 '나에게 일상은 없다'는 마음으로 작업했다"라며 전작의 내용을 요약하고 2부 시작을 알리는 6분 분량의 타이틀 시퀀스를 제작하는 데만 6개월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사소한 디테일조차 조금이라도 마음에 걸리면 다시 작업실로 들어가 불을 끄고 영화를 손봤다는 최 감독은 "처음에는 매일이 고통스러워서 작업의 의지를 어디서 가져와야 할 지 고민이 많았다"라고 털어놓았다.


영화 '외계+인' 2부의 최동훈 감독 ⓒCJ ENM

하지만 그는 "원래 영화 작업이 힘들고 어렵지만 재밌고 신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감독의 숙명과 같다고 느꼈다. 덕분에 마지막 6개월은 행복하게 작업했고, '외계+인'이 저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덧붙이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전례 없던 초대형 작품이었던 만큼 그의 차기작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 상황. 최 감독은 이에 "아직 머릿속에는 '외계+인' 2부에 대한 생각 밖에 없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외계+인'의 IP를 다시 드라마로 만들거나, 3부 제작에 대한 의견도 나왔지만 지금은 오로지 2부에 대한 마음 뿐"이라며 작품에서 빠져나올 때까지 긴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 감독은 "'외계+인' 1부의 흥행 부진 이유를 정확히 아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것 같다. 영화가 개봉한 이후 작품의 주인은 계속해서 바뀌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여곡절이 많았고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그저 감독은 또 새롭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찾아서 만들 뿐"이라며 영화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도 내비쳤다.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2부는 오는 1월 10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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