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 씨가 올해 콘서트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데뷔 58년 만에 은퇴를 시사했다.
나훈아 씨는 오늘(27일) 소속사 예아라 예소리를 통해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박수 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따르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원해 주셨던 분들의 박수와 갈채는 저에게 자신감을 더하게 해 주셨고, 이유가 있고 없고 저를 미워하고 나무라고 꾸짖어 주셨던 분들은 오히려 오만과 자만에 빠질 뻔한 저에게 회초리가 되어 다시금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주셨다"며 대중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나훈아 씨는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며"라는 말로 편지를 끝맺어 은퇴를 암시했다.
이번 전국 투어 콘서트의 제목은 '고마웠습니다'이며, 부제는 '라스트 콘서트(LAST CONCERT)'다.
오는 4월 2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첫 공연을 열고, 청주, 울산, 창원, 천안, 원주, 전주 공연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실질적으로 나훈아 씨의 마지막 공연은 오는 7월 6일 전주 공연이 될 전망이다.
나훈아 씨가 무대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건 데뷔 58년 만이다. 지난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그는 '사랑은 눈물의 씨앗' '해변의 여인' '고향역' '인생길 나그네 길' '대동강 편지' '잡초' '청춘을 돌려다오' '땡벌' '사나이 눈물' '무시로' '영영' '어매' 등 숱한 히트곡으로 사랑 받아왔다.
직접 작사, 작곡을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해온 그는 지난 1994년에 2,000곡 취입을 돌파해 기념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2020년 '테스형!', 2022년 '맞짱' 등 최근까지도 신곡을 만들어 발표했다.
2006년에 데뷔 40주년 순회공연 이후 약 11년간 활동이 없어 잠정 은퇴를 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도 있었지만, 그는 2017년 '남자의 인생'을 발표하며 자신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코로나19로 공연계가 어려웠을 2020년에는 KBS와 손잡고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콘서트를 방송했다. 그간 방송에 거의 출연하지 않았던 터라, 이 특집 프로그램은 순간 최고 시청률 21.23%(ATAM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이후 2021년 '어게인 테스형 나훈아 콘서트', 2022년 55주년 기념 콘서트, 2023년 연말 콘서트 '12월에' 등 개최하며 활발하게 공연을 이어왔다.
[사진제공 = 예아라 예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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