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지혜 씨가 순직한 소방관의 유족을 위해 100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밉지않은 관종언니의 선행을 공유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밉지않은 관종언니’는 이지혜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명이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는 자신을 지난해 제주에서 순직한 고 임성철(29) 소방장의 동료라고 소개했다. 임 소방장은 지난해 12월 1일 오전 1시 9분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주택 옆 창고에서 발상한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불을 진화하던 중 거센 불길에 무너져 내린 창고 외벽 콘크리트 처마에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동료라고 밝힌 게시물의 작성자는 “많은 국민 여러분이 애도해 주셨다”며 “오늘 순직자 유족 지원 결과 문서를 봤다. 각 시도별 동료분들도 많은 기부를 해주셨고 여러 단체와 개인, 기업에서도 기부를 해줬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임 소방장 유족 조의금 관련 문서에서 ‘밉지않은 관종언니’라는 이름의 내역을 확인했다며 이지혜 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생각지도 못했던 사고를 가까운 동료가 겪음으로 저 스스로도 앞으로의 현장 활동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이런 선행으로 잡고민은 사라지고 할 일을 해야겠다는 명확한 신념이 생겼다”라며 “누군가의 선행이 저에겐 용기가 됐다. 이지혜 님 고맙다. 앞으로 평생 팬”이라고 덧붙여 거듭 감사함을 전했다.
이지혜 씨가 기부로 따뜻한 마음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3천만 원 상당의 유튜브 수익에 자신의 기부금을 더해 5천만 원을 쾌척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 원 이상 기부한 고액기부자 모임인 그린노블스클럽 회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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