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만 1,182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오컬트 장르의 역사를 새로 쓴 영화 '파묘'가 글로벌에서도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파묘'는 가문 대대로 부자인 집안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병을 앓아온 가족들이 조상의 묫자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 대한민국 최고의 풍수사와 대통령을 염(殮)한 베테랑 장의사 그리고 신세대 무속인들은 거액의 돈을 받고 묘를 옮기기 위해 무덤을 파내며 기이한 사건과 엮이는 과정을 다룬다.
국내에서 오컬트 영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은 '파묘'는 이후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만, 라오스, 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라오스, 캄보디아에서는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또한 호주와 태국에서 각각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 3위, 말레이시아와 북미에서는 역대 한국 영화 흥행 4위에 오르며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동서양을 막론한 '파묘'의 인기는 무엇일까?
영화 '파묘' 스틸컷 ⓒ쇼박스
캄보디아와 라오스 배급을 맡은 현지 배급사 Purple Plan은 '파묘'의 신드롬급 흥행에 대해 "풍수지리와 오컬트적 요소에 매료된 관객들은 여타 영화들과는 차별화되는 신선하고 독특한 컨셉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하고 있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설명했다.
앞서 CNN도 '파묘'의 흥행 원인에 대해 "장재현 감독은 '파묘'를 통해 민속과 전통문화를 공포영화로 연출하는 데 성공했다"라고 분석한 바 있다.
영화를 접한 글로벌 관객들 역시 역사와 공포, 미신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조합하고 초자연적 현상을 전통문화와 연관시켜 긴장감 있는 영화로 만든 것을 '파묘'의 매력으로 꼽고 있다. 이처럼 한국 특유의 토속신앙과 동양적인 색채로 종교와 죽음, 사후세계 등 초자연적 세계를 그려낸 것이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어낸 동력으로 보인다.
국내를 넘어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펼치고 있는 '파묘'는 오는 5월 인도 및 남아시아, 터키, 러시아에서도 개봉을 확정 지었다. '파묘'의 기록적인 글로벌 흥행이 계속해서 이어지며 영화의 행보에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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