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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슈돌' PD, '돌싱' 최민환 합류 우려에 "어린 자녀 안정 최우선"

2024.04.29 오전 11:27
사진=KBS
최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새로 합류한 FT아일랜드 최민환과 그의 자녀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라붐 출신 율희와 이혼 후 약 4개월 만에 자녀들과 함께 방송에 출연한 그다.

이들 부부는 2018년 결혼식부터 1남 2녀 출산까지의 과정을 모두 타 예능에서 공개해 왔지만, 이혼 후 아직 어린 자녀들까지 방송에 다시 노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컸다.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의 콘셉트는 잠시 집을 비운 엄마 대신, 아이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주하는 슈퍼맨 아빠의 육아 도전기다.

하지만 첫 방송에서 '돌싱' 아빠 최민환은 7살 아들 재율 군과 5살 쌍둥이 딸 아윤, 아린 양과 함께 엄마 율희의 기나 긴 부재를 고스란히 느껴야만 했다. 특히 재율 군은 태권도장에서 엄마가 보고 싶어 울고, 양말을 찾다가도 "엄마랑 사진 찍은 거"라며 사진을 보며 눈물을 훔쳤다. 어제(28일) 방송에선 재율 군이 생일 선물로 엄마와의 만남을 소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홀로서기에 나선 최민환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쏟아진 반면 자녀들을 앞세운 자극적인 연출이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르자, 이에 대해 '슈돌' 손자연 PD는 YTN에 직접 답했다.



다음은 손 PD와 일문일답이다.

Q. 최민환 씨 섭외 과정이 궁금하다.

'슈돌'은 올해 방송 11주년을 맞았다. 시대의 변화, 흐름에 맞춰서 프로그램도 자연스럽게 시대상을 반영하고 진화해 나가게 되는 것 같다. 최근 '슈돌'에 워킹맘 슈퍼우먼, 늦둥이 육아, 육아의 달인 슈퍼맨(육아에 서툰 아빠만이 아닌) 등 다양한 가족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싱글 대디'인 최민환 씨의 육아도 2024년의 '슈돌'이 담을 수 있는 모습이라 생각돼 섭외를 시작했다.

특히 최민환 씨는 '슈돌' 자체 유튜브 채널인 ‘슈돌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2023년 3월부터 12월까지 고정 출연하며 삼남매 육아 일상을 보여드린 적이 있다. 그래서 이미 '슈돌' 제작진과 교류가 있어왔고, 최근 최민환 가족에게 생긴 변화에 대해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세 아이를 직접 돌보고 키우는 민환 아빠의 모습을 보며 누구보다 ‘슈퍼맨’에 잘 어울리는 아빠가 아닐까 생각하게 됐다. 아이들이 정말 밝고 귀여워서 그동안 지켜보셨던 랜선 이모, 삼촌들 뿐만 아니라 걱정하셨던 많은 분들도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빠지실 거다.

Q. 어린 자녀의 방송 노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한 제작진의 생각은?

제작진이나 최민환 씨의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기 때부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아이들을 상황이 달라졌다고 해서 감추려고 하기 보다는, 아이들이 잘 커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는 민환 씨의 믿음도 있었다. 제작진 또한 이 가족의 모습을 잘 담아내서 응원과 사랑을 더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은 여전히 아빠, 엄마의 사랑을 받으며 잘 지내고 있다.

세상에는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있고, 모두 존중 받아야 할 모습들이다. 물론 우려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이 가족이 더 힘을 얻고 있다. 제작진도 아이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촬영, 편집에 임하고 있다.

Q. 이혼 가정을 다루는 ‘슈돌’의 향후 연출 방향이 궁금하다.

'슈돌'은 장수 예능프로그램이다. 11년 전만 해도 아이를 몇 시간 보는 것조차 힘든 아빠들이 많았다면, 요즘은 적극적으로 육아를 하는 아빠들이 많아졌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단지 아빠, 엄마만의 일이 아니라 온 사회가 같이 나서야 하는 극심한 저출산 시대에 ‘아빠 육아’를 넘어서 세상의 다양한 슈퍼맨들(아빠, 엄마, 삼촌, 이모, 조부모 등)을 보여드리고자 준비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슈돌'을 사랑해 주셔서 출산 장려 프로그램이라는 닉네임도 얻었지만, 앞으로 극복해야 할 것들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시대상을 반영하고 육아의 희로애락을 진정성 있게 담아서 누군가 ‘슈돌’을 보고 나서 아이가 있는 삶에 대해 무조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진지하게 고민해 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만 할 수 있어도 ‘슈돌’의 역할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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