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조우진 "'하얼빈'으로 59kg까지 빠져…피폐해진 마음 '보스'로 회복했다"

배우 조우진 ⓒ하이브미디어코프

배우 조우진이 영화 '보스'로 돌아온 소감과 함께 연기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조우진은 극 중 조직의 2인자이자 중식당 '미미루'의 주방장 순태 역을 맡아 차진 연기를 보여주며 극에 재미를 더했다.

오늘(26일) YTN star는 서울시 종로구에서 영화 '보스'의 주역인 배우 조우진과 인터뷰를 갖고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보스'를 비롯해 비슷한 시기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의 공개까지 앞두고 있는 조우진은 "복수의 작품을 가지고 인사드리는 기회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살면서 이렇게 드라마틱하고 파란만장한 한 달이 있을까 싶다. 요즘 영화 시장도 안 좋은데 많은 분과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것은 가슴 벅찬 순간이라 귀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먼저 조우진은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회복의 시간이 필요했었다고 입을 뗐다.

지난해 영화 '하얼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조우진은 촬영 당시 59kg까지 살이 빠지며 피폐해진 일상을 보내고 있던 차에 '보스'의 제안을 받았다고. 조우진은 "당시 곡기도 끊고 온갖 결핍에 둘러싸인 시간이라 마음도 많이 망가졌다. 마음의 안정과 잠을 잘 잘 수 있도록 의학의 힘도 빌렸었다"라고 솔직하게 당시 상황을 고백했다.

배우 조우진 ⓒ하이브미디어코프

이러한 상황에서 그는 그간 해보지 않았던 코미디 장르에 대한 도전이 새롭게 에너지를 충전하고 스스로를 환기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조우진은 "작품 속 모든 등장인물이 사랑스럽고 뻔하지 않은 발상의 코미디 영화라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았다"라며 실제로 영화를 촬영하며 매 순간 행복하게 새롭게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함께 작업한 박지환, 정경호, 황우슬혜 배우에 대한 감사와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조우진은 박지환과 정경호에 대해 '사랑하는 보물'이라고 표현하며 "작품에 대한 고민뿐 아니라 인간으로서 다양한 고민을 함께 나눌 정도로 애틋한 사이가 됐다. 힘든 일 생기면 서로 공유하고, 무엇이든 나누는 가족 같은 사이가 됐다"라며 이들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황우슬혜에 대해서도 "연기에 있어 진정성 있는 자세로 대하는 모습과 코미디 호흡을 재밌게 살려내는 것을 보며 정말 깜짝 놀랐다. 황우슬혜에게 많이 배웠다"라며 존경과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가 생각하는 영화 '보스'의 매력은 무엇일까? 조우진은 무엇보다 편안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화 '보스' 스틸컷 ⓒ하이브미디어코프

조우진은 "'보스'는 조폭물이긴 하지만 기존의 조폭물이 갖고 있는 모든 발상을 역행하는 작품이다. 잔인한 장면이나 욕설 없이 조폭이라는 소재가 양념으로만 들어갔다. 조폭물이지만 '보스'는 엄연히 드라마이자 코미디다. 관객들이 편안하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몸무게가 8kg이나 빠졌다는 그는 "저에게 친근함이 느껴져야 영화에 대해서도 한층 더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영화 시장이 워낙 안 좋아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미친 듯이 홍보하고 있다. 무엇이든 할 각오가 돼 있다"라며 '보스'에 대하 진하 애정과 함께 예비 관객들을 향한 관심을 당부했다.

조우진이 주연을 맡은 영화 '보스'는 오는 10월 3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