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를 통해 멜로 영화에 첫 도전한 배우 신시아가 이 작품을 통해 ‘멜린이(멜로+어린이)’라는 애칭을 얻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신시아는 주연을 맡은 영화 ‘오세이사’의 개봉을 하루 앞둔 오늘(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YTN Star와 만났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오세이사’는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매일 하루의 기억을 잃는 서윤(신시아 분)과 매일 그녀의 기억을 채워주는 재원(추영우 분)이 서로를 지키며 기억해 가는 청춘 멜로다.
그동안 스크린에서는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과 ‘파과’ 등 장르물 속 강렬한 캐릭터로 입지를 다져온 신시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아련한 첫사랑의 주인공이 된다. 그가 ‘오세이사’에서 연기하는 서윤은 교통사고 이후 선행성 기억장애를 앓고 있지만, 삶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인물.
신시아는 ‘서윤’이라는 인물에 대해 “단순히 기억장애를 앓고 있는 소녀라기보다는 다른 특성들도 입체적으로 드러나기를 바라며 연기했다. 서윤은 마음이 깊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예쁜 친구다. 그래서 재원이와도 급속도로 가까워질 수 있었을 거다. 다채로운 면모가 잘 표현될 수 있게 연구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식 개봉에 앞서 진행된 언론·배급 시사회 이후 취재진 사이에서는 신시아의 멜로 연기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그동안 로맨스 연기는 보여준 적이 없지만, 첫 멜로 영화인 ‘오세이사’에서 10대 소녀가 가진 감성과 밝고 긍정적인 캐릭터의 면모를 밀도 높은 연기로 풀어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쏟아지는 호평에 대해 신시아는 “제 안의 ‘소녀 감성’을 많이 꺼내려고 노력했고, 사촌 동생이 고등학생인데 ‘요즘 친구들은 어떻게 생각하니’라며 물어보기도 했다. 시사에 온 지인들은 교복 입은 모습을 기억할 수 있는 영화를 찍은 것 자체가 축하할 일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줬는데, 감회가 남다르다”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새로운 ‘국민 첫사랑’의 발견을 기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이 나오자 신시아는 “저는 아직 햇병아리 단계이고, 막 시작하는 새싹의 느낌이다. 이 영화를 보시고 신시아가 멜로라는 장르도 보여줄 수 있는 친구구나 해주시면 그 자체로 즐거울 것 같다. 얻고 싶은 타이틀은 ‘멜린이’로 하겠다”며 웃었다.
극 중 서윤과 재원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알아가며 로맨스 서사를 쌓게 되면서 키스신도 소화해야 했다. 이에 대한 비하인드를 묻는 말에는 “처음으로 하는 키스신이다 보니 긴장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감독님과 상대 배우가 배려를 많이 해줬다. 다섯 번 정도 갔던 것 같다”고 짤막하게 언급했다.
로맨스 서사를 공유하는 재원 역의 배우 추영우에 대해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시아는 “추영우 배우는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배우의 길을 잘 걷고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같이 하게 된다고 했을 때 좋았다. 좋은 영향을 많이 줘서 파트너로 잘 만났다고, 제가 인복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신시아는 ‘오세이사’를 끝으로 맹활약한 올해의 마무리를 짓는다.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부터 영화 ‘파과’, 그리고 ‘오세이사’까지 한 해 동안 장르 구분 없이 무려 3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열일’한 그다. 또한 개봉을 하루 앞둔 ‘오세이사’는 사전 예매량 6만을 돌파하며 흥행 조짐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한 해에 3개의 작품을 공개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다. 일을 오래 쉴 때 일이 너무 하고 싶었다. 1년에 한 작품이라도 하는 걸 목표로 했는데 세 작품이 나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감사함을 잃지 않고, 내년에 더 열심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오세이사’는 크리스마스이브인 내일(24일) 극장 개봉한다. 마지막으로 신시아는 “좋은 기회로 크리스마스이브에 개봉할 수 있게 돼 감사하고 영광이다. 이 영화를 보고 2025년에 안 좋았던 기억들은 다 잊으시고,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잃지 말고 살아가시기를 바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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