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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메릴 스트립·앤 해서웨이의 '진화와 연대'…20년 만에 돌아온 '악프2'(종합)

2026.04.08 오전 11:22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 ⓒOSEN
전설적인 패션 아이콘들이 20년의 세월을 넘어 서울에서 다시 뭉쳤다. 2006년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주역,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가 한층 더 성숙하고 치열해진 속편으로 한국 관객들을 찾았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내한 기자 간담회 현장은 취재진의 열기로 가득 찼다. 이번 내한은 메릴 스트립의 첫 공식 방한이자, 앤 해서웨이가 작품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첫 행보라는 점에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두 배우는 시종일관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생애 첫 방한인 메릴 스트립은 "비행기에서 산맥을 보며 설렜고, 자랑스러운 작품을 들고 오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특히 "6명의 손주가 매일 K-팝과 K-컬처 이야기를 한다. 세계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아름답다"며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치켜세웠다.

8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앤 해서웨이는 구체적인 'K-위시리스트'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국은 젊은 세대 문화를 이끌고 있는 매우 풍부한 콘텐츠의 나라"라며 "만약 내가 에디터였다면 박찬욱, 봉준호 감독님을 꼭 인터뷰해보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해 현장의 환호를 자아냈다. 또한 별마당 도서관 방문과 한국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며 "짧은 일정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후속작이 나오기까지 2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메릴 스트립은 단호했다. 그는 "이 시나리오는 20년의 세월이 반드시 필요했다. 그래야 관객들이 1편을 보고 느꼈던 충격처럼, 이번 2편을 보고 다시 한번 '깜짝 놀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영화는 2006년 아날로그 미디어 시대에서 2026년 디지털 대전환 시대로 배경을 옮겼다. 메릴 스트립은 "아이폰도 없던 시절에서 이제는 스마트폰이 모든 것을 바꾼 시대가 됐다"며 "인쇄 매체의 위기 속에서 미란다가 어떻게 수익성을 고민하고 살아남는지, 그 확장된 세계관을 보시면 모두가 깜짝 놀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앤 해서웨이 역시 캐릭터의 변화를 짚었다. "22살 사회초년생이었던 앤디가 이제는 자신만의 관점과 자신감을 가진 베테랑 기자가 됐다"며 "1편이 꿈을 향한 열정이었다면, 2편은 주체적인 삶과 경제적 자유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고 설명했다.

두 배우는 서로에 대한 존경심을 통해 20년의 파트너십을 증명했다. 앤 해서웨이는 메릴 스트립을 '경청의 힘을 가진 최고의 배우'라고 치켜세웠고, 메릴 스트립은 앤 해서웨이를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온 완벽한 동료'라고 화답했다.

특히 메릴 스트립은 70대 여성 배우로서 리더를 연기하는 것에 대한 특별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문화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70대 이상의 여성이 보스로서 활약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독보적"이라며 "미란다라는 캐릭터를 통해 여성이 겪는 혼란과 성장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메시지를 강요하기보다 관객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공감하고 재미를 느끼길 바란다"며 인사를 마쳤다.

더 화려해진 비주얼과 날카로운 시대상을 담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오는 29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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