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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조부 친일 의혹' 하영, 결국 인터뷰 취소…광고부터 차기작까지 후폭풍(종합)

2026.08.11 오후 04:28
배우 하영 ⓒOSEN
배우 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 의혹에 휩싸이며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하영은 당초 광복절을 하루 앞둔 오는 14일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홍보를 위해 언론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전격 취소했다.

이번 논란은 하영이 그동안 여러 예능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4대째 의사 가문에 대한 자부심을 거듭 드러내면서 시작됐다. 특히 하영은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증조부 안상호가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한 뒤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해 고종황제를 진료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공개 당시에도 의료인 집안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친 바 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안상호의 일제강점기 행적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하영의 소속사는 당초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으나, 비난 여론이 일자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소속사는 오늘(11일) 공식 입장을 통해 안상호가 1916년 조직된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존재한다고 인정했다. 대정친목회는 이완용 등 대표적인 친일 인사들이 참여한 단체다. 여기에 안상호가 이재명 의사(義士)의 공격으로 중상을 입은 이완용을 치료한 의사 중 한 명이라는 기록까지 발견되며 대중의 공분은 더욱 커졌다.

이에 소속사는 충분한 검증 없이 성급히 답변해 혼란을 드린 점을 사과하며, 하영 역시 깊이 반성하고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친일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방송과 광고계 전방위로 불똥이 튀고 있다.

가장 먼저 하영의 발언이 담긴 '옥탑방의 문제아들' 회차는 현재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넷플릭스 역시 지난 10일 공개할 예정이었던 유튜브 홍보 콘텐츠 '홍보하러 온 건 맞는데' 2편을 별도의 공지 없이 공개 하지 않았다. 앞서 6일 공개된 1편에서 하영이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언급한 여파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하영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던 의류 브랜드 아티드와 삼성전자 공식 채널의 삼성 아트 TV 영상도 모두 비공개로 전환됐으며, 오는 19일 공개를 앞뒀던 유튜브 콘텐츠 '유튜브 하지영' 속 하영 출연분도 공개 여부를 재논의 중이다.

하영의 차기작들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당장 내년 방영을 목표로 9월까지 촬영이 예정된 이제훈과 하영 주연의 SBS 새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 측은 사안을 면밀히 지켜보며 추이를 살피고 있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이미 상당 부분 촬영이 진행된 상태라 제작진의 고심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영이 간호사 천장미 역으로 활약하며 얼굴을 알렸던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역시 올가을 시즌2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어 이번 사태가 향후 작품 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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