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 첫 도전, 제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지난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tvN 드라마 '최애의 사원'의 김혜준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12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최애의 사원'은 최애를 만나려다 최애의 사원이 되어버린 신입사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6억 6,000만뷰를 달성하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성은 작가의 인기 웹툰 '우리 오빠는 아이돌'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까칠한 현실 상사와 다정한 12년 차 최애 사이에서 벌어지는 풋풋한 오피스 삼각 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김혜준은 아이돌 그룹 DNX 이찬(차우민 분)을 12년간 덕질 중인 아펠로 마케팅팀 신입사원 남다름 역을 맡았다. 그동안 장르물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던 김혜준의 첫 로맨스 코미디 작품이다. 극 중 남다름은 아펠로의 까칠한 대표 강하기(강훈 분)와 로맨스를 이어가게 된다.
첫 로코 출연에 대한 설렘이 오래가서 종영이 아쉽다는 김혜준은 "처음해 본 로코라 애정이 컸다. '시원섭섭'이란 말은 안 맞고, 그저 서운하다. 생각보다 시청자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잊지 못할 캐릭터"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 로코를 보면 설레는 부분이 있지 않나. 그런데 저희 작품은 그런 클리셰적인 부분을 유쾌하게 풀어냈다"며 "그동안 제가 장르물을 많이 하긴 했지만, 그래도 실제 성격은 귀여움이 있어서 다름이와 비슷한 편"이라고 전했다.
다름이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다름이는 소심하기도 하지만 씩씩하게 이겨낸다. 실제 저도 눈치를 많이 보고 겁도 많지만 잘 무너지는 성격은 아니라서 그런 점이 비슷했다. 특히 다름이를 보면서 멋있고 기특했다. 대단히 무언가를 하진 않지만, 한걸음씩 나아가는 다름이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로코 연기를 위해 텐션을 올리려고 노력했다는 그는 "출근길에 아무래도 2000년대 시절의 밝은 노래를 많이 들었다. 로코니까 다운되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 또 카라의 '프리티 걸'을 자주 들었다. 그걸 들으면 정말 자존감이 올라간다. 특히 자존감 올리는 박수법도 있어서, 그런 걸 현장에서 많이 하면서 분위기를 올렸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가수 덕질을 해본 경험이 있다는 김혜준은 "항상 '소녀시대'로 학창시절에 장기자랑을 매년할 정도로 좋아했다. 현장에서 연예인분들을 언뜻 봐도 실감이 안 난다. 멀리서 뵐 때 성덕으로서 '내 우상이 저기 있다니' 하는 느낌이다"라고 회상했다.
상대역인 배우 강훈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이 장면에선 다름이가 예뻐야 한다'라면서 각도나 행동을 같이 조율해보는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내가 뭘해도 예뻐해주는 눈빛을 가진 남자 배우의 시선이 중요하다는 대화도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극 중 공개열애의 중심에 서는 상황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김혜준은 "배우되기 전에 연애할 때도 원래 주변에 공개하는 편이 아니라서 공개열애는 부담스러울 것 같다. 하지만 연애 상담은 한다. 그건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뜻 아닌가. 그럼 주위의 조언을 많이 수용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장르물과 생활 연기의 차이에 대해 그는 "장르물 연기가 아무래도 더 쉬운 것 같다. 분노, 슬픔 등의 감정이 명확하다. 반면 생활연기는 더 어려웠다. 누구나 아는 감정이다 보니, 자칫하면 선을 넘을 수도 있고 그 밸런스를 유지하는 게 어려운 것 같다"고 전했다.
두 장르를 연기해보니 느낀 점으로 김혜준은 "로코를 조금 더 했으면 좋겠다. 처음이다 보니 '이번엔 이렇게 했으니 다음엔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최애'를 마주하는 연기를 하며 실제 팬들에 대한 생각도 다시 하게 됐다는 그는 "누군가를 목적 없이 좋아하는 순수한 마음을 저도 잘 안다. 그래서 오히려 그게 당연한 게 아니란 것도 안다. 이 마음이 참 소중하고 고맙다. 팬들 보면 늘 감사하고 힘이 난다"고 말했다.
주연으로서 책임감에 대해 "현장에서 아무래도 제가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 많이 생겼다. 늘 신중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크다. 하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당연히 책임을 많이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이제 한계를 깨고 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